업무 시간·환경 조절 ‘DIY 일터’ 만들기에 박차

직원 개개인 생활 및 근무패턴에 맞춰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DIY 일터’ 도입

업계 선도기업 위상에 걸맞은 선진 근로문화 구축 기대

코어타임(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포함, 주 40시간만 지키면 오후 4시 퇴근도 가능

업무용 메신저 도입 및 업무시간 이후 카카오톡 업무지시 금지

에스티유니타스 기업 로고. (사진=에스티유니타스 제공)
한민철 기자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에스티유니타스(ST Unitas)가 ‘자율출퇴근제’ 도입한다.

에스티유니타스 측은 휴가·업무 환경 등을 직원 개개인의 업무 및 생활패턴에 맞춰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안을 15일 전격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직원들이 직장 내에서의 업무와 삶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일터’ 만들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이번 안의 도출을 위해 자발적으로 지원한 직원들로 구성된 ‘근무환경 혁신위원회’가 조직 문화 및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논의를 주도적으로 진행해 왔다. 한 달여 논의를 거쳐 도출된 개선안을 사측과 원만히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티유니타스는 근무환경 개선안을 계기로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선진 근로문화를 구축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에스티유니타스는 직원 개개인의 업무 특성 및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자율적으로 업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자율 출퇴근제인 ‘DIY 출퇴근’을 실시하기로 했다.

DIY 출퇴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공통 업무시간인 코어타임을 포함, 주 40시간의 근로시간만 지키면 자유로운 업무 시간 조절을 할 수 있는 자율 출퇴근제도다.

다시 말해 직원들의 오후 4시 퇴근도 가능하게 되면서, 일률적인 출퇴근 시간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이 육아 및 자기개발 등 개인 사정에 따라 업무의 집중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임직원들의 휴가 역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DIY 휴가제’로 개편한다. 상사 결재 프로세스 자체가 직원들의 자유로운 휴가 사용에 제약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해 신청서에 통상 작성하는 휴가 사유 기재란을 없앤다.

또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주어지는 ‘워킹맘 방학(1달)’, 근속 3년 직원에 대한 리프레쉬 휴가인 ‘ST 방학(2주)’, 생일자에게 주어지는 ‘생일 반차’ 등 기존 운영 중인, 연차에 가산되지 않았던 에스티유니타스만의 독특한 복지제도도 적극적인 사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업무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에도 적극 나선다.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업무용 메신저’를 도입하고, 업무시간 외 카카오톡을 통한 업무지시를 금지함으로써 퇴근 후 불필요한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차단할 예정이다.

특히 직원들의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비효율적인 업무 과정과 시스템 체계를 개선한 새로운 업무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 역시 점차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에스티유니타스 근무환경 혁신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에스티유니타스는 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업계를 바꾸고 회사를 성장시켜 온 만큼, 이번 근무환경 혁신 프로젝트 도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직원들의 업무 자율성을 극대화한 ‘DIY’ 콘셉트의 근로문화 개선을 통해 보다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일터로 만들고, 궁극적으로 직원과 회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문화로 만들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한민철 기자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