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문가’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첫 일정은 뿌리산업 현장 방문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

‘일본 전문가’

오사카 지점 등 18년 이상 일본에서 근무 글로벌 손익 비중 20%대 올려 ‘경영 내실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돼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신한은행을 이끌 수장으로 임명된다. 진 내정자는 18년 이상을 일본에서 근무한 ‘일본 전문가’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4대 시중은행의 선임된 은행장들이 ‘국제통’이다. 국내 이자이익 성장세가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국내 은행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진 내정자는 국내 은행권에서 또 한 번의 ‘고졸 신화’를 쓰게 됐다. 1981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진 내정자는 기업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고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은행을 다니면서 학업을 병행한 그는 93년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96년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진 내정자는 38년이 넘는 금융사 경력 가운데 18년 이상을 일본에서 보낸 자타공인 ‘일본전문가’다. 오는 26일 신임 신한은행장으로 취임 예정인 진 내정자는 신한은행의 창립 근거지인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차장으로 근무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여신심사부 심사역, 자금부 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이후 2008년 다시 오사카지점장과 일본법인인 SBJ은행 부사장, 법인장까지 지내며 10여 년 연속 일본에서 근무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지주의 장기 경영 방침인 '2020 프로젝트'에 발맞춰 그룹 내 글로벌 손익 비중을 20%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각국 경영 내실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글로벌에서만 연간 당기순이익 3215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총 당기순이익 2조2790억원 중 14%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첫 일정은 뿌리산업 현장 방문

중기중앙회장 재취임 후 첫 행보 반월공단 금형업체 방문 김 회장 “중소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 만들 것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당선돼 첫 출근한 김기문 회장이 첫 일정은 뿌리 산업 챙기기였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어려움을 들었다.

김 회장은 4일 오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에 소재한 금형 중소기업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현장에는 반월산업단지에서 수십 년째 사업하고 있는 뿌리산업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현장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김 회장에게 털어놓았다.

간담회에는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과 반월ㆍ시화지역 뿌리산업 중소기업 대표들이 자리했다. 뿌리산업 중소기업인들은 최저임금 동결, 탄력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외국인근로자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 현장의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정부와 중소기업중앙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전국의 중소기업ㆍ소상공인들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등에 할 말하고 중소기업이 꼭 필요한 일을 하는 당당한 중앙회를 만들어 중소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정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현대차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 본격 ‘정의선 체제’가 시작된다. 현대차 입사 20년 만에 현대차 대표이사를 맡게 되고,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기아차 사내이사, 현대제철 사내이사 등으로 사실상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경영자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정 부회장 체제가 닻을 올림과 동시에 현대차는 향후 5년간 R&D와 경상 투자 등에 약 30조6000억원을,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에는 약 14조7000억원 등 총 45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경련 허창수 회장 또 연임

허창수 GS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을 다시 맡게 됐다. 4번째 연임이자 5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2011년부터 8년째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 회장은 이번 유임으로 2021년까지 전경련을 이끌게 됐다. 임기가 만료된 권태신 상근부회장도 재선임돼 허 회장을 보필하며 향후 2년간 전경련의 운영 전반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사장 안동일

안동일 전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장이 현대제철 생산·기술 부문 사장에 오른다. 현대제철이 순혈주의를 깨고 경쟁사인 ‘포스코’의 고위 임원을 대표이사로 영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안 사장은 부산대학교 생산기계공학과를 졸업 후 맥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안 사장은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과 포스코건설 상무, 포스코 전무, 포항?광양 제철소장 등을 역임했다.

포스코 사내이사 김학동

김학동 포스코 생산본부장(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정탁 마케팅본부장(부사장)도 김 부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카네기멜론대 재료공학 석사 출신이다. 김 부사장은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모두 역임할 정도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생산본부장으로 선임됐다.

KEB 하나은행장 지성규

KEB 하나은행장에 지성규 글로벌사업 부행장이 낙점됐다. 지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 내정자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중국통이다.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지 내정자는 2001년 홍콩지점 부지점장, 2003년 심양지점장을 거쳐 2007년 하나은행 중국법인 설립단 부단장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중국법인 통합을 이끈 뒤 2017년 말까지 KEB하나은행 중국법인장으로 지냈다.

쌍용자동차 사장 예병태

예병태 쌍용자동차 부사장이 쌍용차 차기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예 내정자는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마케팅 기획팀장과, 현대?기아차 상품전략총괄본부 상무, 현대상용차 부사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9월 쌍용차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했다. 예 부사장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최종식 사장은 3월에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됐다.

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 정지영

정지영 현대백화점 부사장(영업본부장)이 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지난 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영업전략실장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계열사 사내이사 자리까지 차지했다. 정 부사장은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현대백화점 대표)이 맡아온 사내이사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 정 부사장은 광주 고려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거쳐 1991년 현대백화점에 들어왔다. 이후 영업전략담당, 울산점장, 영업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농어촌공사 사장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에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이 선임됐다. 김 신임 사장은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대통령비서실 농어촌비서관, 농촌진흥청장 등을 지냈다. 김인식 사장은 한국낙농육우협회 전무와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농어촌 비서관, 농촌진흥청장을 지냈다.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김성암

김성암 한국전력 전 경남본부장이 전력그리드본부장(부사장)으로 임명됐다. 김 이사는 남주고등학교와 홍익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한전에 입사해 감사실 일상감사팀장, 남부건설본부장, 송변전건설처장, 경남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에넥스 박진규 회장

박진규 에넥스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창업주 박유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에넥스는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나선다. 박 회장은 박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86년 입사해 충북 황간 공장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1990년 에넥스 하이테크 대표이사를 거쳐 1998년 에넥스 부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3년 만인 2013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월드 등기임원 조현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한국타이어월드의 새로운 등기임원으로 선임된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타이어 그룹의 지주회사다. 조 사장은 보스턴대학 경영학과 출신이다. 조 사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조 사장이 이번 정기총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서 조양래 회장은 등기임원직을 내려놓는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부회장도 임기 3년의 등기임원에 재선임된다.

SBI저축銀 정진문 대표이사 사장

정진문 SBI저축은행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대표는 개인금융 분야를 맡아 기업금융 전문가인 임진구 각자 대표와 SBI저축은행을 이끌어간다. 1955년생인 정 대표는 경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최고인문학과정을 수료했다. 2014년부터 SBI저축은행 부사장을 맡았다. SBI저축은행은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으로 나눠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장 김학수

김학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금융결제원장으로 내정됐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하면 금융결제원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한국은행 출신이 아닌 인사가 금융결제원장이 된다. 김 위원은 1965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4회로 재무부 자금시장과와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을 거쳤다. 금융위에서 산업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국장, 금융서비스국장, 기획조정관을 맡았다.

유리자산운용 대표 조우철

조우철 전 케이리츠앤파트너스 대표가 유리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조 신임 대표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부국증권의 투자은행, 부동산금융 본부장을 지냈다. 유리자산운용은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현 박현철 대표이사(57)는 모회사인 부국증권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 대표이사는 오는 22일 선임될 예정이다.

부국증권 대표 박현철

박현철 유리자산운용 대표가 부국증권 대표에 내정됐다. 유리자산운용은 부국증권 자회사다. 박 대표는 1986년 부국증권에 입사한 후 강남지점장과 영업총괄 상무 등을 거쳐 2012년 유리자산운용 마케팅 총괄 부사장에 임명됐다. 이후 2014년 유리자산운용 대표에 선임됐다. 전평 부국증권 대표(68)는 오는 23일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해 부국증권은 영업수익 6101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정KPMG 부회장 신경섭

신경섭 삼정KPMG 감사 부문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 부회장은 재무자문 부문 대표를 거쳐 2017년 감사 부문 대표에 선임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한국공인회계사로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조·건설·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대한 감사 경험을 거쳐 인수·합병(M&A) 자문, 가치평가 및 실사, 자금유치, 사업구조 개편 및 기업구조조정 자문 등 재무자문 서비스까지 두루 경험했다. 2011년부터 재무자문 부문을 총괄하다 2017년부터 감사 부문 대표직을 수행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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