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동남아 사업장 방문

25~29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포스코그룹 동남아시아 사업장 방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포스코그룹 해외사업장 방문에 나섰다. 올해 초 동남아시아지역 그룹 사업 전략 수립을 마친 뒤 역내 철강사업 위상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을 구상하기 위한 행보다.

포스코는 최 회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를 시작으로 베트남 생산법인, 미얀마 가스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주요 해외사업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2013년 12월 가동된 한국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첫 사례다. 생산능력 300만톤 규모의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이 제철소는 지난해 가동후 최대 후판 판매량을 달성하며 약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서 2005년부터 잦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지원하고 지역 복지시설 지원, 주택 건립 사업 등 사회문제 해소에 동참해왔다. 2014년에는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 인근 지역의 청년일자리와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PT.KPSE’를 설립했다. PT.KPSE는 현재 제철소 정화업무, 재활용 등 연 11억원 수준의 매출을 통해 스스로 운영되며, 영업이익의 70%를 매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한편, 포스코는 양극재와 음극재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취임하면서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해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로 키워 에너지 소재분야의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철강 보호무역주의로 철강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새 먹거리를 찾은 것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8일 톈진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SPC그룹)
허영인 SPC그룹 회장, “중국시장 공략 속도”

2만㎡ 규모 파리바게뜨 공장 완공 현지 매장수도 300곳 이상 확충

SPC그룹이 중국 톈진에 해외 12개 생산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의 파리바게뜨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 2004년 첫 중국 진출 이후 현지매장 수를 300곳 넘게 확장한 SPC는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4년 새 매출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44조원에 달하는 중국시장에서 파리바게뜨를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중국 톈진시 서청경제기술개발구 내에 ‘SPC톈진공장’을 준공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총 400억원이 투입돼 2만800㎡ 규모로 지어진 톈진공장은 SPC그룹의 12개 해외생산시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이 곳에서는 파리바게뜨의 주력제품인 빵과 케이크뿐만 아니라 가공 채소와 소스류 등 390여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다. 또 내년부터는 초저온으로 발효를 중단시켜 신선한 상태로 장기간 보관 가능한 ‘휴면반죽’도 생산해 중국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중국은 베이커리 시장 규모가 연간 44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라며, “SPC톈진공장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파리바게뜨가 중국에서도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PC는 파리바게뜨의 중국 내 가맹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매장 수도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생산시설 확충과 품질 제고 차원에서 기존의 베이징공장을 이전·확장해 톈진공장을 건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04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2010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지 매장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한 중국 100호점을 여는 데까지 9년이 소요됐지만 200호점까지는 추가로 5년, 이후 300호점까지는 1년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현재 중국 내에는 직영점 100곳과 가맹점 201곳 등 총 301개 파리바게뜨 매장이 운영 중이다.

SPC는 이번 톈진공장 준공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중국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허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해외사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수출과 현지 진출을 병행해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해외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사내이사 재선임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현 회장은 대북사업과 관련해 뚝심있는 경영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가능성이 낮아진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을 두고 다시 인내해야 하는 상황이라,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베트남 등 새로운 시장에 주목할 전망이다. 현 회장은 경기여고,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 대학원에서 인성개발학 석사학위도 받았다. 현 회장은 지난해 1월 현대상선에 대한 배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2016년에는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현 회장 일가가 보유한 회사에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준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근희

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이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CJ대한통운은 박근희 부회장, 박근태 사장과 함께 건설 부문 김춘학 부사장 등 3인 대표 체제를 갖췄다. 택배 등 물류 부문에서는 박근희 부회장이 경영 총괄을 맡고, 박근태 사장은 중국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책임질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CJ(주)와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오르며 이재현 회장의 ‘특명’ 을 수행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박 부회장은 청주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8월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전격 영입됐다. 박 부회장은 지주사에서는 그룹의 대외적인 활동에 주력하고, CJ대한통운에서는 실질적인 총괄로서 성과 위주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지휘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이 2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여승주 사업총괄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10월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내정된 바 있다. 향후 한화생명은 보험업계 대표적인 전문경영인 차남규 부회장과 함께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게 된다. 여승주 사장은 경복고, 서강대를 졸업하고 한화생명 재정팀장,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한화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전문가이자 한화그룹의 M&A와 미래 신사업 전략을 이끈 경험이 있는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여 사장은 전국 지역영업현장을 방문해 일선 영업기관장과 FP의 애로점을 청취하며 영업현장을 챙겨 왔다.

태영그룹 회장 윤석민 태영그룹은 윤세영 회장의 장남인 윤석민 부회장이 25일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윤세영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에서 석사를 받고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나와 1988년 태영 기획담당이사로 입사했다. 태영건설·태영인더스트리 사장, 태영건설·태영인더스트리 부회장, 2009년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윤세영 명예회장은 1973년 태영그룹을 설립해 국내 14위의 건설회사로 성장시켰고 지상파 민영방송 SBS와 리조트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날 이재규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회장은 1982년 태영 관리부이사로 입사해 개발사업본부장 전무이사, 기획관리본부장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카드 사장 장경훈

하나카드는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하나카드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으로 장경훈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한국투자금융으로 입사해 KEB하나은행 리테일본부장, 미래금융사업본부 겸 영업기획본부장, 그룹전략총괄 겸 경영지원실장, 개인영업그룹장, 웰리빙그룹장을 역임했다. 카드 업계는 장경훈 사장이 하나금융 경영지원실장과 그룹전략총괄 등을 역임한 전략통으로 현재 카드업계의 숙제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및 결제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악화된 업황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하나금융그룹 롯데카드 전략적 인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데 최적의 인사라고 평가한다. 장 사장은 디지털기반 스마트(Smart) 행복 창조, 글로벌 신시장(New Territory) 개척, 콜라보 뉴 스피릿(New Spirit) 등 3가지를 하나카드 전략방향 키워드로 제시했다.

신한생명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이 26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9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성대규 전 보험개발원 원장(52)을 선임하고 이날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구 능인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성대규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공적자금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성 사장은 금융위원회에 재직하던 2003년 보험업법 전면 개정 작업을 주도하며 방카슈랑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제3 보험업 분야를 신설했다. 성 사장은 취임사에서 신한생명을 보험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만들겠고 신한금융의 14번째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보험회사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신한캐피탈 사장 허영택

신한캐피탈은 허영택 전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광주 대동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허 사장은 미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근무한 신한은행 내 최고의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2004년 1인 주재원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시장 개척에 나섰으며, 인도와 베트남 등에서도 신한은행의 존재감을 알려왔다. 허 사장은 부사장과 본부장 중심으로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들에게 예산과 직원 이동, 목표 수립 등 권한과 책임을 과감히 위임해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지속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와 공유경제, 인공지능(AI) 등 산업구조 변화 트렌드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SPC삼립 이석환 사장

SPC삼립이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인 이석환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식품부문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과 관련한 신사업을 접목하기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석환 사장은 지난 15일 SPC삼립에 합류했다. 이 사장은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SK그룹 계열사에 오랜 기간 재직하며 마케팅 전략, ICT 총괄, 영업본부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식품업계는 이 사장이 SPC삼립에서 ICT업계 특유의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성장과 혁신을 통해 SPC삼립의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비전 달성을 가속하겠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질적 성장을 이루고 식품사업에 새로운 IT 인프라를 적극 도입하는 혁신을 통해 신유통, 신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