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휴대폰 생산 철수를 공식화했다. 해당 물량은 베트남으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공장 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공장 등으로 재배치한다.

LG전자는 지난 25일 “하이퐁, 평택, 창원 등 생산거점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또 “생활가전 분야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경영 효율화 방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LG 하이퐁 캠퍼스 스마트폰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생산능력 연간 500만대)을 더해 풀라인업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한편 업계는 LG전자가 그동안 수조원대의 실적 적자를 쌓아온 만큼 스마트폰 사업에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선 초강수가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이퐁에 LG 계열사 다수가 자리 잡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정부 지원 및 세제 혜택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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