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뱅킹 도입·금융플랫폼 강화 ‘혁신 거듭’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웰컴저축은행이(대표 김대웅)이 새로운 혁신을 거듭하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 웰컴저축은행 수장으로 선임된 김대웅 대표는 풀뱅킹 금융플랫폼 강화, 제3 인터넷전문은행 투자 등을 진두지휘해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도 간편 결제 서비스, 해외송금 서비스 등 그동안 저축은행 업계에서 보지 못했던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저축은행 최초로 모바일 풀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선보였다. 웰뱅은 출시 11개월 만인 올해 3월 기준 앱 다운로드 수 50만건, 300만원 이하 간편이체 누적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웰컴저축은행 정기적금 가입자 중 20·30 세대 비율은 2014년 웰컴저축은행 출범 이후 28%에 불과했다. 하지만 웰뱅 출시 이후 50%를 넘어섰고, 금융거래의 약 80% 가 웰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올해 웰컴저축은행은 웰뱅 앱을 리뉴얼(Renewal)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웰뱅의 사용자 경험(UX) 및 사용자 이용편의(UI)를 대폭 강화한다. 웰뱅 리뉴얼(Renewal)을 통해 향후 실거래 고객 수를 10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으로는 간편결제 시스템인 ‘웰뱅페이’출범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출시와 성과는 여타 저축은행들의 디지털 변환을 선도하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영업경쟁력 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비용 등의 문제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도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웰컴저축은행의 풀뱅킹 디지털화 성공으로 저축은행 업계 자체의 신성장 동력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실적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4일 웰컴저축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33억원으로 전년대비 283억원 늘어났다. 2014년 출범 이래 최대수준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93%로 3% 대에 육박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웰뱅뿐만 아니라 내부 시스템에도 디지털을 도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신용평가 고도화를 위해 통신사 이용거래 실적인 텔코 스코어(Telco-Score) 등 비금융정보를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머신러닝 기반의 AI 챗봇 ‘웰컴봇’도 있다.

또 한 번의 도약 예고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디지털화는 시대의 흐름이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웰컴저축은행도 그동안 진행해 온 ‘디지털 강화’를 중심으로 올해 사업전략을 꾸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웰컴저축은행이 주목받는 것은 디지털 선도주자로서의 입지만이 아니다. 제3인터넷은행 투자 진출과, 해외 송금 사업 진출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저축은행의 신뢰도 제고도 고려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제 3인터넷은행 투자를 위해 키움컨소시엄에 지분 일부를 투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제1·2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당시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나 탈락한 뒤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또 웰컴저축은행은 해외송금 빗장이 풀리면서 해외 송금사업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페이 서비스를 서울시 제로페이와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고객 중심 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 18일 제3기 고객 패널 1차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보통예금 활성화 방안 ▲믿음직한 주거래 저축은행을 위한 상품·서비스 제안 ▲웰컴저축은행 소셜미디어 분석·평가 등 주제로 진행됐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업의 성장도 성장이지만, 과거 저축은행과 관련해 잘못된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신뢰도가 악화된 경향이 있다”면서 “이러한 부분들을 바로 잡고,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휘호 기자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