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발 내디딘 현대차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허드슨 야드에서 열린 ‘민트 콘셉트(Mint Concept)’ 언베일링 행사에서 콘셉트카와 함께한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사업부 부사장.
제네시스 브랜드가 ‘2019 뉴욕 국제 오토쇼(2019 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 이하 뉴욕 모터쇼)’에서 전기차 기반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Mint Concept)’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수소차 산업을 선도 중인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에도 발을 내디뎠다. 지난 16일(현지시간) ‘2019 뉴욕 국제 오토쇼(2019 NewYork International Auto Show)’ 개최를 하루 앞두고 제네시스 브랜드가 전기차 기반 ‘민트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모바일 기반 전기차 튜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 현지에서 언베일링 행사를 통해 공개한 민트 콘셉트는 현대차의 한국·유럽·북미 디자인센터의 협업으로 탄생한 차량이란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전치차 기반 씨티카로서 350kw급 출력의 출력기로 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200마일(약 321㎞)에 달한다.

민트콘셉트는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기능성과 주행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세웠다. 기능성과 주행성에 더해 감성까지 담아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최고책임자(부사장)는 “민트콘셉트는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미학을 세련되면서도 정제된 디자인언어로 시각화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민트콘셉트는 제네시스 디자인 고유의 감성을 보다 진화시켜 반영했다. 뻗어나가는 듯한 앞면과 뒷면의 헤드램프는 민트콘셉트만이 지닌 특징과 같다. 역시 독특한 크레스트 그릴은 디자인에 기능성을 입혔는데, 전기차 배터리의 냉각 기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한 것이다.

차체를 감싸는 파라볼릭 라인 역시 마찬가지다. 제네시스의 특징인 ‘동적인 우아함’을 강조했다. 동시에 차량의 하부 공기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지 미트릭스(G Matrix) 패턴을 도입했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공기역학적 기능의 조화다.

차량 내부는 제어 노브가 있는 센터 콘솔에 접히는 기능이 적용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6개의 사용자용 인터페이스 정보(GUI) 화면이 차량에 대한 주요 기능을 알려준다. 운전자의 주의가 분산되지 않도록 차량의 기본 정보를 따로 표시하는 7번째 화면도 설치돼 있어 현대차의 세심함이 드러났다.

제네시스 사업부장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 부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는 진보적인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며 “민트콘셉트의 경우 새로운 관점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치와 도시의 감성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수소차에 주력하는 현대차는 이처럼 전기차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에는 '모바일 기반 전기차 튠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로써 운전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전기차의 ▲모터 최대토크 ▲발진 가속감 ▲감속감 ▲회생제동량 ▲최고속도 제한 ▲응답성 ▲냉·난방 에너지 등 총 7가지의 차량 성능을 일정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를 포함해 모두 44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라며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성능을 조절하는 기술처럼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