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올해 1분기 매출 1조3432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면세점 부문 매출이 1조2252억원으로 21%증가했다. 호텔신라가 가파르게 성장한 것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면세점 사업 부문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덕분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이 사장은 2010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고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섰다.

이 사장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호텔신라 임직원이 제주도 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설비를 비롯한 환경을 개선해주는 프로그램 ‘맛있는 제주 만들기’를 2014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2019년 3월까지 식당 22개가 재개장했다. 2015년 10월부터는 맛있는 제주 만들기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 영업주들이 모임을 결성해 저소득층에게 식사를 제공하거나 이불을 기증하는 등 봉사활동을 해 사회공헌활동의 선순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재능기부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 만들기’ 호텔신라가 제주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 만들기’가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지속 가능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도 내 영세 식당의 재기를 돕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대상 식당으로 선정되면 호텔신라는 소속 요리사, 상권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TF팀을 통해 영세 식당을 새 단장할 수 있게 지원한다. 호텔이 보유한 메뉴, 경영 노하우를 전달해 영세 상인의 자립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 등 지역사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소규모 음식점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조리법 개발, 손님 응대 서비스 교육뿐만 아니라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준다.

2014년 2월 1호점 재개장을 시작으로 현재 22호점까지 재개장해 제주도 동서남북에 최소한 한 곳 이상 있으며, 제주도민들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들은 재개장 후 하루 평균 매출이 평균 4~5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재개장 이후에도 호텔신라가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실시해 영업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호텔신라의 도움으로 재기의 발판을 얻은 식당주인들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모임을 결성해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누는 사회공헌활동의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식당주인들은 ‘좋은 인연’ 이라는 봉사활동 모임을 통해 매년 이불 기증, 쌀 기증, 독거노인 대상 무료 급식 제공 등 다양한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의 희망 이정표, ‘드림메이커’

호텔신라가 지난 2014년부터 제주도교육청·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드림메이커’는 제주·서울지역 고등학생에게 분야별 진로·직업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학생들에게 단순히 학업을 지도하는 것이 아닌 호텔신라의 전문성을 살린 재능기부 형태의 교육 봉사로 ▲자격증 취득 취업 ▲대학 진학률 향상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호텔신라는 ▲조리 ▲제과 ▲글로벌서비스의 3개 분야로 나뉘어 자격증 취득 등의 전문 교육과정을 지원한다. 9개월의 활동기간 동안 분야별 이론 교육에서 시작해 양식조리, 항공 서비스 등 실습까지 이어진다. 교육과정 외에도 호텔과 면세 직원들이 분야별 전문가로서 대학 진학, 취업 등 진로상담 멘토링도 지원한다.

전통시장 서포터즈 ‘중국인 유학생 봉사단’ 운영

호텔신라는 한국어 능력과 봉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난 재한 중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 ‘방방곡곡 알림단’을 운영하고 있다. 선발된 100명의 봉사단원은 올 한해 신라면세점과 함께 국내 대표 전통시장인 광장시장의 외국인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방방곡곡 알림단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전통시장을 알리고 외국어에 어려움을 겪는 시장 상인을 돕기 위해 신라면세점이 지난해 처음 모집한 중국 유학생 봉사단이다. 1기는 통인시장과 업무 협약을 맺고 50여명 봉사단원이 ▲80여개 가게 중국어 메뉴판 제작, ▲중국어 통역 지원, ▲상인 대상 중국어 기초 교육, ▲대청소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지난해 1기는 서울시 종로구 통인시장에 이어 올해 2기는 서울시 중구 광장시장과 함께한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2월 26일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 종로광장전통시장상인총연합회와 ‘외국인 관광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남아 다문화 가정 지원

호텔신라는 서울시 중구 내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해 서울 중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연간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협약에 따라 신라면세점은 올 한 해 동안 중구가족센터의 동남아 다문화 가족 회원 약 40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첫 지원 활동으로 동남아 다문화 가정에 새 학기 학용품100세트를 전달했다. 이 외에도 다문화 가정의 문화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나들이, 문화공연 관람, 제빵클래스 체험, 한복 체험, 고궁 방문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중구가족센터 소속 베트남 회원에게는 신라면세점 통역 인원 우선 선발 기회도 제공한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