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V50 씽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10일 출시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의 흥행이 예사롭지 않다. 출시 약 일주일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보다 5배가량 높은 판매고다. 이전 출시된 제품인 V40은 출시된 후 한 주 동안 약 2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V50은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으로 출시 이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첫 5G 제품이란 점에 더해 사용자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색다른 요소를 추가로 입혔다. 접는 것 대신 뗐다 붙이는 탈부착형 듀얼 스크린이 대표적이다.

V50의 구체적인 스펙은 ▲OLE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855 AP ▲6GB 램 ▲128GB 저장공간 ▲1600+1200+1200만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 ▲ 800+500만화소 전면 듀얼 카메라 ▲4000mAh 배터리 ▲USC C타입 등이다.

업계에서는 제품의 이색적인 콘셉트와 함께 LG전자의 적극적인 고객모집 마케팅도 흥행에 커다란 요소가 됐다고 평가한다. LG전자는 출시 초반부터 각 이동통신사와 역대 최대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V50 구매자들에 대한 공시지원금으로 SK텔레콤은 약 40만~77만원, KT는 약 33만~60만원, LG유플러스는 약 33만~57만원을 제공했다. 여기에 제휴 카드 사용 및 가입 등의 방법으로 추가 혜택도 이뤄질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V50가 흥행하면서 관심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반등 여부에 쏠렸다. 앞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 손실만 2035억원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의 V50은 북미 5G 시장 선점에 나섰다. 미국 통신사업자 스프린트와 협업해 해당 제품을 0달러부터 이용할 수 있는 한시적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USA투데이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31일(현지시간) 북미에서 V50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는 듀얼스크린을 탑재하지 않은 모델을 선보인다.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우기 보다는 5G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는 스프린트 측에서 시장 상황, 소비자 선호, 가격 등을 고려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V50은 또 유럽 지역에서도 판매에 돌입한다. 먼저 스위스 국영통신사 스위스콤을 통해 현지 예약 판매에 들어가고, 영국·독일·스페인 등 5G 이동통신 구축이 예정된 국가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