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로 차량 원격제어

기아차의 스포티지가 해외에서 흥행을 거두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가 회사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 총 12만6248대를 기록해 세계 순위 14위에 올랐다. 이 같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준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지난 1월 해외에서 4만635대를 팔았다. 이어 ▲3만7630대(2월) ▲4만3373대(3월) ▲4만1395대(4월) 등의 실적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3~4월에 각각 2673대, 2628대를 판매해 누적 판매량 5301대를 기록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포티지는 4세대 모델로 정확히는 ‘스포티지 더 볼드’다. 해외에서 특히 인기를 끌면서 명성을 잇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 출시해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포티지는 강인한 모습의 외장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강조했다. 또한 높은 효율성과 연비를 갖춘 파워트레인을 통해 주행안전성을 한층 강화하는 데에 주력했다.

스포티지는 ‘최초’ 타이틀이 많다. 먼저 ‘스마트스트림(SmartStream) D 1.6’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고연비, 실용 성능, 친환경’ 등의 핵심 과제 실현에 크게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이전 모델보다 연비 효율성을 높였다. 0.5km/ℓ 높아진 14.4km/ℓ(복합연비, 2WD AT, 17인치 타이어 기준) 수준으로 경제성을 확보했다.

처음으로 ‘UVO IoT 서비스(홈투카)’가 적용됐다. 집에서도 인공지능 스피커(SKT NUGU, KT GIGA Genie)를 사용해 음성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앱을 사용하지 않고 목소리만으로도 UVO의 기능인 원격 공조 제어, 도어 잠금, 비상등 및 경적 제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R2.0디젤에 상위 차급에 주로 적용됐던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동급 최초로 장착했다. 이를 통해 부드러운 변속감과 우수한 전달 효율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도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이는 고속도로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설정 주행 시 자동 활성화되는 기능이다. 앞차와의 거리 및 차로 유지에 유용하다. 도로별 제한속도에 따른 주행 설정 속도를 자동 변경할 수도 있는 첨단 주행 안전 기술이다.

그 외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w/S&G),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CW) 등을 적용한 것 역시 안전성과 운전편의성을 위해서다.

높은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하려 노력한 흔적도 엿보인다. 타이밍 시스템 구동 방식을 체인에서 벨트로 변경했다. 기어 래틀 소음을 줄이고 블록 커버, 오일팬 커버, 타이밍 벨트 커버 등에 흡차음재를 적용하는 등 정숙성을 최적화했다.

이밖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하이빔 보조(HBA) 등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정차와 재출발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CW), 등의 선택 사양을 제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준중형 SUV 대표 모델인 스포티지는 상품성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한층 스포티하고 강인해진 디자인은 물론 중형 SUV급의 강력한 성능과 동급 최고의 연비, 첨단 편의사양으로 많은 고객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