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리프트로 17개월 만에 최대 판매량 기록

하이브리드 판매 부동의 1위인 기아차의 ‘니로’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에 출시한 니로는 지금까지 약 7만 4000여 대가 판매되며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 10대 중 3대를 차지하고 있다. 니로의 실연비는 리터당 23km로 경제성은 물론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패밀리카로서도 손색없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체급 위인 기아차의 ‘스포티지’보다도 휠베이스가 넓어 큼직한 실내공간을 뽑아낸 것도 니로만의 매력이다.

기아차는 지난 3월 니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3년 만에 변화를 줬다. 일부 외관에 변화를 줬고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니로는 하이브리드차량으로서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으며 누적 판매 30만 대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연평균 2만 대 이상이 판매되며 출시 이후부터 국내 친환경차 최다판매 모델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잘생겨진 외모

니로는 유일한 단점이 ‘못생긴 외모’라는 말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차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상품성이 좋다보니 외모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판매량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엔 외형이 부분 변경되면서 좀 더 매력적인 외관을 갖추게 됐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전 모델보다 입체감이 도드라졌고, 앞뒤 범퍼도 날렵한 모양으로 변화됐다. 특히 헤드램프 부분엔 화살촉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이 장착돼 보다 세련된 이미지를 뿜어낸다. 성공적인 ‘성형’ 효과 때문인지 니로는 지난달 기준 17개월 만에 최다 판매량인 2965대를 판매했다.

친환경 SUV 더 뉴 니로. 기아자동차

첨단주행 장치

더 뉴 니로는 차로유지보조(LFA), 고속도로주행보조(HDA) 등의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이 확대 적용됐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안전장치인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등도 담았다. 차량 곳곳엔 각종 카메라와 센서들이 작동하며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다. 신호를 대기하다가 앞차가 출발할 때를 놓치면 경고음이 울리는 장치도 있다. 계기판엔 앞차가 출발했다는 신호가 뜬다. 차로유지보조 시스템은 차선을 침범하는 것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 도로에서도 차로의 정중앙 주행을 돕는다. 이런 기술은 ‘드라이브 와이즈’라 불리는 기아차의 첨단 주행 신기술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와 차로이탈방지보조(LKA), 졸음 운전을 방지해주는 운전자 주의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은 전 트림에 기본적용된다. 고속도로주행보조(HD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도 장거리 주행에 따른 피로감을 덜 수 있는 장치다. 알아서 차선을 유지하며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곡선 주행과 속도 제한 구간에서도 알아서 감속한다. 장거리 운전 시 운전자의 피로도를 덜어주는 장치다.

극강의 연비

니로의 공인 복합연비는 17.1km로 나와있지만 실연비는 이보다 더 높은 23km 내외로 알려져 있다. 막히는 도로에서 연비가 떨어지는 일반차량과 달리 니로는 막힐수록 연비가 오른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출퇴근 길이나 여러 나들목에서 니로의 연비는 진가를 발휘한다. 엔진을 쓰지 않는 구간이 늘수록 경제성은 높아진다. 시속 40km 정도까지는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이다.

더 뉴 니로의 최고 출력은 141마력, 최대 토크는 27.0kg/m을 나타낸다. 전기모터의 출력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가속도나 주행성능은 부족함이 없다. 변속기는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적용됐다. 시속 40km 이상 시에 엔진이 개입하는 경우엔 ‘우웅’하는 소리가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저속 주행 시 워낙에 조용한 탓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 사양

더 뉴 니로는 주행 중 후방 영상을 녹화하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자동 정차 유지기능으로 알려진 오토홀드 등이 적용됐다.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 사양이다. 패밀리카로도 손색 없는 넓은 실내 공간은 뒷좌석에 건장한 남성 2명이 앉아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SUV의 특유의 공간 활용성도 갖췄다. 뒷좌석을 폴딩하면 적재 공간은 1425L까지 확장된다.

실내 공간도 주목할 만하다. 7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의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특히 눈길을 끈다. 이 디지털 장치는 이음매가 없는 구조로 이뤄져 세련미를 더했다. 또한 무드 램프도 적용돼 안락함을 선사한다. 기아자동차에서 조용히 효자 노릇을 하는 니로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모두 갖췄다. 더 뉴 니로의 판매 가격은 하이브리드 기준 2430만~2993만 원이다.

천현빈 기자



천현빈 기자 dynamic@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