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해전시장을 둘러보고있다. 사진-LS그룹
LS그룹은 2019년에도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 및 기술 공급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직접 현지를 방문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경영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구자열 회장이 1월 신년사에서 ‘공행공반(空行空返), 행하는 것이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는 사자성어를 들어 공언한 현장 중심 경영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구자열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전선회사 SPSX(슈페리어 에식스, Superior Essex)의 유럽 권선(자동차,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 생산법인인 에식스 발칸(Essex Balkan d.o.o) 준공식에 참석했다.

올해 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고 LS산전이 참여한 ‘PV EXPO 2019’, 3월에는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말레이시아에 각각 방문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나섰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는 일본 고객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구자열 회장의 해외시작 개철과 발맞춰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등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다양한 첨단 케이블 개발을 통해 에너지와 정보의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은 물론, 용도 자체가 더 다양해 질 것을 대비한다. 또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연내 제2공장을 짓고 초고압 케이블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전도 케이블 역시 세계 최고 용량, 최장 길이의 실증을 끝내고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운다.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LPG 전문기업 E1도 싱가포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관계자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휘호 기자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