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대림코퍼레이션은 기존 석유화학 도소매 영업 중 폴리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대림피앤피(가칭)을 설립하기로 결정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피앤피(가칭)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경쟁 업체들이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어 이에 대응하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법인을 새로 만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림피앤피는 폴리머 등의 석유화학 제품 도소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할 예정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대림피앤피 분할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분할기일은 7월 1일로 예정했다. 분할 등기는 이틀 뒤인 7월 3일에 완료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사업 부문은 크게 석유화학, 해운물류, ITC로 구분된다. 석유화학 사업부는 국내외 시장을 대상으로 트레이딩(Trading)을 하고 있다. 이번에 분할 대상이 된 것은 폴리머 판매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해당 부문은 지난해 연결 매출 중 약 30% 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폴리에틸렌 폴리부텐 등의 제품들을 국내외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으며 계열사의 수출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공시를 통해 "분할대상 사업부문을 신규 성장사업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해당 사업부문에 대한 독립경영은 물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부 공지를 통해 “사업부문의 독립경영을 통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하게 함으로서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달성하며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직원 고용 등은 “폴리머영업(PE, PB) 부문에 근무하는 모든 임직원의 고용 및 관련 법률 관계는 아무런 변동 없이 신설회사로 포괄적으로 승계될 예정임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항상 우리 고객에 관심을 가지고 고객의 변화에 그 누구보다 빨리 그리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우리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회사 분할을 통하여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대림코퍼레이션의 ‘제22-2, 29, 34-1, 34-2, 36회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한신평은 “상법 제 530조의 9 제 1항의 규정에 따라 기업 분할 전 채무에 대해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가 연대보증을 제공한다”며 “이 때문에 이번 물적분할이 동사의 기발행 무보증사채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강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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