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시작된 유명 일반의약품 공급 가격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보령컨슈머헬스케어의 '겔포스엠' 등 일반 약품이 이달부터 약국 공급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겔포스는 15%, 펜잘큐는 10%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과 친숙한 장수 의약품이 공급가 인상 ‘러쉬’를 이루는 모습이다. 올해 1~2월 동화약품이 상처치료제 ‘후시딘’과 동국제약의 ‘마데카솔’ 가격 인상이 신호탄이었다. 당시 이들 제품은 각각 11~15%, 10%씩 공급가를 올렸다.

이어 지난 4월에는 광동제약이 '쌍화탕'과 '우황청심원'의 공급가를 올랐다. 쌍화탕은 4년 만에 15% 인상, 우황청심원은 우황이나 사향 등 원료가격에 따라 12~20% 인상했다. 5월에는 명인제약이 ‘이가탄F’의 공급가격 17.4%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당장 내달쯤 한국얀센의 '타이레놀'이 서방정을 제외한 500mg, 콜드에스, 우먼스, 현탁액, 츄어블을 10~20% 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제약업계는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일반약 공급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선 약국 및 소비자들의 반발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명인제약의 이가탄F 가격 인상 당시 일부 지역약사회가 해당 제품 불매운동에 나선 사례도 있다. 약사회 모 관계자는 “공급가 인상은 소비자 가격으로 인상될 수밖에 없다”며 “그에 따른 부담은 일선 약국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