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에만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경영진을 3번 소집하며 위기경영에 나섰다. 이달 1, 13일 반도체(DS)부문 사장단과 회의를 열었고, 14일에는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사장단과 만났다. 17일에는 삼성전기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 수사와 화웨이 사태로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최고로에 이른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주요 부문과 계열사 사장단을 연이어 소집?회의하며 현장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4일 삼성전자 수원 본사에서 고 사장과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 등과 경영 점검 회의를 갖고 전날 개최된 글로벌 전략회의 결과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5G 이후의 차기 이동통신 기술과 블록체인, 차세대 인공지능과 같은 사업 현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하반기 경영전략을 재점검하며,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1일 반도체(DS) 부문 사장단과 긴급회의를 가진 데 이어 13일에 다시 반도체 사장단과 추가 회의를 가졌다.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 집행 내용과 반도체 시장 악화에 따른 대응 전략이 주요 의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17일에는 계열사 삼성전기를 방문해 신사업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만간 삼성전자 생활가전(CE) 부문 사장단과 전략 회의, 다른 계열사 방문 등이 순차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17일에는 삼성전기를 방문해 세계 ‘톱2’를 노리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도 챙겼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단 및 다른 계열사와도 순차적으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