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로 재선임되면서 한·일 롯데 ‘원톱’을 재확인했다. 반면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 복귀 시도는 다시 좌절됐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홀딩스는 26일 일본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정기주총’에서 ‘이사 5명 선임건 등’ 회사가 제안한 4개 안건을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했다. 신 회장은 이번 주총에 이사직에 재선임되며 ‘원톱’ 체제를 굳혔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요주주는 신동주 회장이 최대주주(50%+1주)인 광윤사(28.2%),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13.9%), 임원지주회(6.0%) 등이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던 2015년 7월부터 올해까지 6차례에 걸쳐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대결에서 신 회장이 모두 완승한 셈이다.

롯데 관계자는 “일본 주주들도 신동빈 회장의 한일 통합 경영 성과와 투자를 인정해 신 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했으나 신동주 전 부회장은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위반으로 해임됐기 때문에 이사 선임을 부결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