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KEB하나은행장
19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에서 리딩 뱅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은행들의 수수료 경쟁이 시작됐다. 맞춤형 자산관리 등 차별화된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통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그 중 KEB하나은행의 퇴직연금이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면서 5년 만에 규모를 2배로 불렸다.

하나은행의 퇴직 연금 계약규모는 2013년 5조9561억원에서 지난해말 12조6296억원으로 불어났다. 그 배경에는 연금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직을 강화한 덕분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올해는 이를 ‘단’으로 격상시켜 사업부내 ‘연금손님 자산관리 센터’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확대했다.

KEB하나은행은 특히 퇴직연금에 디지털을 접목해 AI(인공지능)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와 현금흐름에 따른 은퇴설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31개 금융회사의 103개 원리금보장형상품과 26개 자산운용사의 176개 수익증권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도 장점이다.

또 고객의 연금자산 포트폴리오 설계를 돕기 위해 IRP(개인형 퇴직연금) 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하나연금통합포털’을 오픈했다. 이 포털 내 배너를 통해 삼성자산운용에서 제공하는 ▲연금펀드 관련 상품 정보 ▲리서치 및 자산시장 전망 ▲펀드 뉴스 ▲경제 트렌드 등의 전문자료와 국세청 홈택스, 국민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 금융감독원 파인 등 은퇴설계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에 손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4시간 365일 별도 가입 및 인증절차 없이 ‘하나원큐’ 스마트폰 뱅킹앱을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하나은행에 연금계좌가 없어도 이용 가능하다. 고객의 은퇴 지원을 위해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위한 ‘연금손님자산관리센터’를 운영 중인 하나은행은 연금자산 현황과 수익률을 한 번에 조회하는 은퇴설계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수익률도 최근 5년간 DB(확정급여형)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1.71%, DC(확정기여형) 원리금보장형은 2.06%로 업 권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