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대거 품목에 대한 대대적인 상시 할인을 진행한다.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적자쇼크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초저가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1일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바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9일 ‘국민가격’ 대상 품목을 기존 30종에서 70종으로 늘렸다. 각종 생필품과 의류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어느 때보다 저렴한 가격에 새로 내놓았다. ‘국민가격 2탄’인 셈이다.

물티슈의 경우 100매에 700원으로 유사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하다.

건조기가 20만원 대다. 1인 가구 혹은 어린 자녀를 둬 빨래를 자주 해야 하는 고객을 위해 3kg 소용량 일렉트로맨 의류 건조기를 24만9000원에 출시했다. 유사 상품 대비 2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오는 25일까지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19만9000원에 살 수 있다.

일렉트로맨TV도 기존 브랜드 TV보다 약 40% 저렴하다. 원재료 소싱 방식 효율화가 강점인 인덕션 후라이팬 또한 50%가량 저렴한 6900원에 판매된다. 캄포엣지도마는 70%가량 저렴한 9900원에 판매가 이뤄지며 여러 칫솔 제품은 2000원으로 유사상품대비 70%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유통혁신을 통해 이 같이 나섰다. 목표가격 설정 및 철저한 원가분석을 바탕으로 한번 정한 가격을 바꾸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이로써 상시적 초저가 구조를 확립해 초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이런 계획의 밑바탕엔 성공 선례가 있다. 국민가격 1탄을 통해 이마트는 방문객 수는 전달 대비 8% 늘어났다. 특히 도스코파스 까버네소비농 와인의 경우 최근 6개월 동안 한 번도 와인을 구매한 적 없는 고객 비중이 55% 넘어서기도 했다. 다수의 신규 고객이 유입된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할인 상품을 200여개로 늘리고, 향후에는 500여개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국민가격 1탄의 성공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마트 역량을 총 동원해 앞으로 핵심 상품을 지속적으로 초저가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