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한 종근당 회장
종근당은 창업주 고(故) 이종근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고촌(高村) 이종근(李鍾根)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신약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약업보국(藥業保國)을 실천하며 한국 제약 산업 현대화를 이끈 이 회장의 업적과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의약계 전문가들과 종근당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근 회장 추모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이장한 회장 인사, 원희목 회장 축사, 연사 발표, 패널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이장한 회장은 “신약 개발 심포지엄은 평생 제약업에 헌신한 이종근 회장의 삶의 의미를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 대한 경험과 정보, 의견을 나누는 담론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919년 9월 9일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한 후 1960~19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 및 발효공장을 설립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뤘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 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큰 업적을 남겼다.

1972년에는 국내 제약 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신약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중앙연구소에서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는 이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에 빛을 발해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 2013년 당뇨병 신약 듀비에의 개발을 끌어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