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10년 만에 보험료를 15%가량 인하했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보험시장 업계 1위를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암보험, 건강보험 등 사람에 대한 질병을 보장하는 장기인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평균 15% 낮췄다. 이 같은 보장성보험은 암과 같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입원·치료 등 유족을 보장하며, 저축성보험 외 건강보험이나 화재보험, 암보험, 성인병보험 등의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부터 메리츠화재 등과 시장점유율 확대전을 벌여왔다. 이번 보험료 인하 역시 그 일환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2014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9%, 5%씩 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최근 점유율을 강화한 데다 언더라이팅(보험자의 피보험자 손실 담보) 역량으로 손해율도 낮아 시장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를 결정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향후 움직임도 주목된다. 메리츠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이 따라 나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는 최근 금융소비자연맹이 선정한 ‘2019 좋은 손해보험사’ 1위에 올랐다. 안전성, 소비자성, 건전성, 수익성을 평가하는 해당 순위에서 삼성화재는 유일하게 A+를 받았다.

금소연 관계자는 “민원건수와 보험금부지급율 및 불완전판매비율 등이 해당하는 소비자성에서 삼성화재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