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29억 유로어치

21일 인천에서 열린 BMW 협력사의 날 행사에서 안데레아스 벨트 BMW 구매총괄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삼성SDI가 독일 BMW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셀을 10년간 29억유로(약 3조7626억원)어치 공급한다.

BMW그룹 코리아는 21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BMW 그룹 협력사의 날’ 행사를 열고, “삼성 SDI와 계약을 연장해 2021년부터 2031년까지 29억유로어치 배터리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BMW 그룹이 2012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 국내에서 사들인 전체 부품 구매 금액(20억유로)보다 더 크다.

양사는 2009년 처음으로 계약 체결 이후 한 차례 계약 연장을 거쳐 이번엔 구체적인 기간과 공급 규모가 명시된 장기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삼성SDI는 BMW의 전기차(EV)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외부 전기로 충전 가능한 하이브리드차) ‘i8’에 독점 공급했었다.

BMW는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25%를 배터리 기반 전기차로 올릴 계획으로, 삼성SDI의 배터리는 향후 BMW가 출시할 신형 전기차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