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고졸 채용 시장에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지난해(70명)의 2배 이상인 180명을 채용했는데 이 가운데 고졸 신입 사원을 120명이나 뽑았다. 고졸 채용만 따지면 지난해의 3배 이상으로 늘린 것이다. 업계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T&G는 2012년 ‘고졸채용전형’을 도입한 뒤 해마다 취업 여건이 어려운 고졸자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3학년 재학생 300여 명이 채용의 기쁨을 맛봤다. 이들은 생산과 영업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회사는 고졸자 선발에만 그치지 않고 업무 환경 적응과 안정적인 회사 생활을 돕기 위해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신입 고졸 사원을 위해 사내 팀장급 직원들을 멘토로 지정해 업무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입사 후 1년이 되는 시점에는 팔로업(Follow-up) 교육으로 업무 전문성을 쌓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입사 후 군대에 가는 고졸 사원들에게는 군 복무 기간 중 지원금을 주고, 전역 후 1개월의 휴가를 줘 복직 준비 기간까지 보장하고 있다.

KT&G 인사실 관계자는 “고졸채용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통해 검증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직무 적합도를 다각도로 평가한다”며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해 회사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