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장식에 대대적 할인…롯데百 등 성탄절 준비 한창

유통업계가 올해 마지막 특수인 성탄절 맞이에 분주하다. 지난 추석명절이 예년에 비해 다소 일렀던 까닭에 각 유통업체에게 이번 성탄절은 꽤 오랜만에 찾아온 대목이다. 특히 경기불황 지속 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져 올해 소비심리는 더욱 꽁꽁 얼어붙은 상황. 이에 각 유통업체들은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리고자 이번 성탄절 분위기 띄우기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 및 상품들도 여럿 준비했다.
유통업계가 성탄절 맞이에 분주하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중구 소공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의 모습.
대형百 ‘성탄절 분위기 띄어라’

가장 먼저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곳은 대형 백화점들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중구 본점과 잠실점 등 12개 점포를 찾은 어린이 고객 500여명에게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롯데백화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 아울렛 기흥점, 아울렛 부여점 등 5개 지점은 500여명의 어린이 고객들이 산타의 퍼레이드를 마주할 기회를 마련했다. 성인들도 즐길 거리가 많다. 각 지점의 문화센터가 ‘크리스마스 케이크·캔들 만들기’, ‘가족 아동극’ 등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색 강좌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무역센터점 정문부터 성탄절이다.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클로스 콘셉트의 15m규모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의 외벽 및 매장 내부 공간이 산타클로스와 성탄절 트리, 현대백화점 캐릭터 ‘흰디’를 이용한 장식으로 꾸며졌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미국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와 '크리스마스 콜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산타클로스와 트리 등 성탄절을 대표하는 이미지와 색상이 그려진 접시·와인잔 등 50여 개의 식기류를 전시 중이다. 또 겨울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는 핫초코·초콜릿 등 12여 종의 디저트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성탄절 분위기를 살렸다. 서울 중구 본점 외관을 36만개에 달하는 LED조명으로 꾸몄다. 또한 건물 자체를 공연무대로 형상했는데, 벽면에 창문 모양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발레리나의 안무와 오케스트라단의 연주를 약 3분가량 상영한다. 아울러 주요 점포 1층의 대규모 연출공간에는 신세계백화점의 캐릭터인 ‘푸빌라’가 성탄절 분위기가 나는 조명과 함께 서있다.

신세계의 스타필드도 예쁘다. 전 지점에 이색 성탄절 트리를 설치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에는 꿈을 찾아 떠나는 북극곰 ‘아이스크림’의 여정을 그린 작품 ‘꿈의 여정’이 전시됐다. 꿈의 여정은 북극곰 조형물로 유명한 변대용 작가의 작품이다. 특유의 동글동글한 동물 이미지와 파스텔 색조, 부드러운 곡선 등으로 동화 같은 분위기를 살렸다.

스타필드 하남은 어린이들의 달콤한 꿈을 보여주는 ‘크리스마스 스위트 가든’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캔디로 장식이 된 게 특징이다. 가든 중앙에는 10m 높이의 성탄절 트리 하우스가 우뚝 서있다. 역시 추파춥스와 멘토스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사탕 브랜드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한화갤러리아도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성탄절 관련 기획 상품을 판매한다. 시크릿 기프트 마켓 매장을 오픈하면서다. 시크릿 기프트 마켓 매장은 크리스탈을 이용한 ‘산타의 크리스탈 마을(Santa's Crystal Village)’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올해 마지막 특수…할인 이벤트 활발

한해의 대미를 장식할 대목인 만큼 할인경쟁이 치열하다. 홈플러스의 경우 오는 25일까지 성탄절 용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10만원 이상 구매 시 2만원 상당의 홈플러스 상품권을 증정한다. 행사카드는 신한·마이홈플러스·신한·삼성·NH농협·KB국민·현대·롯데·하나·씨티·전북은행·광주은행 등이다.

대표 할인 품목은 올인원 트리다. 할인가 기준 1만9920원이다. 테이블에 올려놓을 만한 소형 트리는 4720원에 판매한다. 소확행 우드 트리와 볼은 4720원, 소확행 우드 사슴과 볼은 399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에서는 GS25가 오는 19일까지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 협업해 만든 크리스마스 케이크 1만5000개를 예약 판매한다. 신비아파트는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에서 24주간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한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5세~14세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GS25의 신비아파트 케이크는 신비초코케이크, 금비고구마케이크, 주비순우유케이크다.

e커머스 업계에서는 쿠팡이 크리스마스를 위한 모든 상품들을 모아 ‘2019 크리스마스’를 오픈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성탄절 선물, 집에서 즐기는 홈파티 준비물, 연말을 맞아 떠나는 여행상품까지 다채로운 상품들을 모은 것이다. 선물관에서는 ▲로봇·작동완구 ▲인형 ▲승용·스포츠완구 ▲패션·잡화 ▲화장품·향수 ▲반려동물용품 등 20가지 카테고리의 다양한 선물을 한 페이지에서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도 패스트푸드 업체 중에선 맥도날드가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 1개 메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특별 쿠폰을 지급한다. 오는 25일까지다. '맥치킨 모짜렐라' '1955 스모키 더블 베이컨' '빅맥' 등 인기 버거 세트 3종 중 1개를 구입할 때 무료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식음료 업계만 성탄절 맞이에 나서지는 않는다. NS홈쇼은 ‘굿바이 2019 연말 총 결산’ 이벤트를 실시한다. 방송 중 ‘연말 총결산’ 로고가 뜬 상품을 구매하면 이 이벤트에 자동 응모가 된다. 당첨자에게는 12% 할인 쿠폰이 증정된다. 별도의 추첨을 통해 현금 1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한샘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은 성탄절 파티 및 겨울 인테리어 아이템을 한 데 모은 '생활용품 겨울 통합 할인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성탄절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인테리어 전구와 눈사람 LED 전구 등의 장식품을 최대 20%까지 할인 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샘몰 관계자는 “한샘몰 겨울나기 생활용품 이벤트를 통해 크리스마스 홈파티 준비와 겨울철 포근하고 아늑한 우리집을 꾸밀 수 있는 할인 혜택과 인테리어 팁을 제안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