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모터스’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21700’ 공급 계약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와 손을 잡았다.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LG화학이 럭셔리 전기차 업체로 각광받는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와 손잡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2018년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신생 전기차 업체다.

LG화학이 이 회사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21700’ 제품이다. 지름 21mm, 높이 70mm의 외관을 갖춘 제품으로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용량을 50% 높인 게 특징이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루시드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기존 파우치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 향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라고 말했다.

피터 로린슨 루시드 모터스 CEO는 “LG화학과의 협업은 루시드 모터스가 전기차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최고의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의 고객들에게 최고의 전기차 성능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LG화학은 1998년 국내 최초로 원통형 배터리 상업화 및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 2001년에는 세계 최초로 노트북용 대용량 2200mAh 배터리를 출시했다. 이 같은 장기간의 연구 및 양산경험을 통해 이번 원통형 21700 배터리 개발이 이뤄졌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