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동급 최고 안전성…국내서 특별전시도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일찍이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현대차 제네시스의 ‘올 뉴 G80’이 세상에 나왔다. 제네시스 측은 “세단의 새로운 시대를 선포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디자인은 물론 안전성과 편의성 및 상품성을 높인 흔적이 역력하다. 미국, 캐나다 등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은 제네시스는 ‘야심작’을 내놓은 만큼 세계무대 지배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 중이다.
제네시스 올 뉴 G80.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제네시스는 지난달 30일 온라인으로 출시행사를 갖고 G80의 완전 변경 모델 ‘The All-new G80(디 올뉴 지 에이티)’를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신형 G80를 선보인 이날 행사는 유튜브, 네이버 TV, 페이스북 등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한국, 북미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중계됐다.

올 뉴 G80는 디자인, 주행성능, 고객 서비스 등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가치의 원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저 디자인의 경우 ‘우아함’과 ‘역동성’을 콘셉트로 한 외장디자인, ‘여백의 미’를 강조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크기는 기존 대비 전폭을 35mm 넓혔고, 전고를 15mm 낮췄다. 후륜구동 세단으로서 가장 세련된 비율이라고 제네시스는 강조했다.

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크레스트 그릴,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로 꾸며졌다. 후드에는 제네시스 로고 끝에서 시작되는 두 줄의 센터 라인과 크레스트 그릴 양쪽 끝 부분부터 이어지는 후드 캐릭터 라인으로 볼륨감을 강조했다. 제네시측은 “웅장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측면부는 군더더기 없는 차체 표면 위에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이른바 ‘파라볼릭 라인’으로 선보였다. 클래식카의 우아한 모습을 연상토록 한 것이다. 그 아래 20인치 신규 휠과 펜더의 볼륨감을 강조하는 ‘애슬래틱 파워 라인’도 보여져 역동성을 더했다.

후면부의 트렁크 표면은 쿼드램프와 말굽 형태로 둥글게 음각 처리했다. G80만의 독창적인 인상을 표현한 것이다. 또 좌우로 길게 뻗은 트렁크 상단의 크롬 장식과 전동 트렁크 버튼은 제네시스 로고를, 듀얼 머플러는 크레스트 그릴을 각각 떠올리도록 구현했다.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데에 특히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신형 G80의 실내는 여유로운 개인 공간을 조성하는 데에 힘썼다. 조작계 등의 배치를 운전자에 최적화한 것도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A필러 두께 및 룸 미러 베젤 축소 ▲플래그 타입 사이드 미러 적용 ▲계기판과 수납구 등의 높이 하향 등을 통해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믹 뷰’를 갖췄다.

눈길이 쏠린 부분은 시계 영역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12.3인치 클러스터,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표시하는 장치와 얇은 형태의 송풍구를 배치했다.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조작 터치 및 필기 방식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러를 적용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2세대 G80의 장점이었던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은 3세대 G80에 발전된 모습으로 이어졌다”며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 천연가죽 소재를 입히고 원목의 색상과 질감을 그대로 살린 목재 장식을 곳곳에 더해 럭셔리 세단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안락한 승차감’에 방점

2세대에 비해 125kg 가벼워졌다. 그러면서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2.2 등 3가지 엔진으로 다양하되 정적인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가솔린 2.5 터보 모델의 최고출력은 304마력(PS), 최대토크는 43.0kgf·m다. 복합연비는 10.8km/ℓ 수준이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 이며 복합연비는 9.2km/ℓ 다.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10마력(PS), 최대토크 45.0kgf·m와 복합연비 14.6km/ℓ를 갖췄다.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게 강점이다. 최첨단 능동 안전 기반 자율주행(AI) 기술,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위험한 상황을 판단하고 차량을 제어하는 안전 사양을 적용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차에 타는 순간부터 차에서 내리는 순간까지 전방위적으로 고객을 지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제네시스의 G70, G80, G90 등의 세단은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 신차품질조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 3년 연속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어 2020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도 평가 대상이 된 첫해부터 전체 브랜드 1위에 선정돼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품질 및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최초로 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PSS)를 적용해 주목받는다. 이는 전방 충돌 또는 급제동 및 선회가 예상되는 순간에 동승석 승객을 등받이를 앞으로 당겨주는 기술이다. 차세대 센서 융합 기술이 도입된 결과물인데 전방, 전측방, 후측방 레이더가 함께 작동해 각종 위험 상황을 미리 감지한다고 한다.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충돌을 막아준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G80 상품 설명 영상에서 “우리는 제네시스 모델들을 위해 차세대 센서 융합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는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핵심 성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지난 31일부터 경기도 하남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 ‘G80 특별 전시’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등의 위험이 있는 만큼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들의 대면 접촉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특별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