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네팔의 산골 마을에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최근 연세대학교 의료원을 통해 네팔의 쩌우리저하리 병원에 코로나19 구호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연세대학교의료원이 박찬구 회장에게 직접 현지 상황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해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약 4년간 쩌우리저하리 병원과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연세대학교의료원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최근 대한적십자를 통해 의료용 장갑을 기증하고 사내 직원에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의미 있는 행사를 펼쳐온 소식을 접하고 이 같이 나섰다고 한다.

기부금은 네팔의 산골 소도시 루쿰에 소재한 쩌우리저하리 병원에 전달된다. 병상 50개의 작은 규모지만 하루 외래 환자 200여명을 포함해 루쿰의 3만여 주민들의 보건을 책임지는 곳이다.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으로 지역 봉쇄 조치가 내려져 병원의 보급품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박찬구 회장은 '"네팔 루쿰과 같은 지역의 작은 소도시들 역시 코로나19로 시름하고 있다"며 "소외된 지역이 없도록 국제적 연대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의료용 장갑 기증도 중국과 말레이시아 업체의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며,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