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컵밥’ 증량에 지역 대표 ‘국물요리’ 신제품까지 선봬

오뚜기 대풍공장 전경. (사진 오뚜기)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국내 최초 간편식이라고 하면 ‘오뚜기 3분 카레’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1969년 설립된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는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 3분 카레로 HMR(가정간편식, 이하 간편식) 시장 문을 최초로 열었다. 현재 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와 ‘혼밥족’ 등이 증가함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족’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당연히 간편식에 바라는 소비자 눈높이는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고 간편식 시장을 주도하는 오뚜기는 기존보다 더 다양한 간편식 신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점차 허물어지는 ‘집밥’과 ‘간편식’의 경계

기술이 발달하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간편식도 시대와 사회적 환경에 부합해 다각도로 발전하고 있다. 3분 카레에서 시작된 오뚜기 간편식은 이제 컵밥, 보양탕, 피자, 브리또, 생선구이 등 메뉴도 다양하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서며 5년 전에 비해 4배가량 커졌다. 이렇게 급격하게 커진 간편식 시장에서 오뚜기는 51년 식품외길의 면모를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3분 요리와 옛날 사골곰탕으로 시작된 간편식은 즉석밥 시대를 맞이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간편식 시장 기폭제로 작용했던 즉석밥이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즉석요리 세대의 욕구와 결합하며 냉동밥과 컵밥, 국밥, 덮밥 등 세트밥 시장으로 옮겨 붙었다. 이로 인해 집밥과 간편식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며 순수밥은 물론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뚜기밥’은 뛰어난 맛과 품질,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구성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고 지금은 3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6년 9월 간편성을 강조한 컵밥 제품으로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시작으로 오뚜기 컵밥은 덮밥류, 비빔밥류, 전골밥류, 찌개밥, 국밥 등 총 23종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컵밥의 밥 양이 다소 부족하다는 소비자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오뚜기 컵밥 23종 모두 밥 양을 20% 늘렸고 판매가격 인상 없이 기존 가격 그대로 판매가 된다.

오뚜기 컵밥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3분 요리에서 입증된 오뚜기만의 조미 노하우로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쇠고기미역국밥, 황태콩나물 해장국밥, 설렁탕국밥)해 국물 맛이 더욱 진하고 깔끔하다.

오뚜기 컵밥 23종 모두 밥 양을 20% 늘렸고 판매가격 인상 없이 기존 가격 그대로 판매가 된다. (사진 오뚜기)
‘지역전문점’의 맛 그대로 살린 든든한 여름 보양식

오뚜기는 지난해 출시한 보양 간편식 2종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에 이어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요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지역식 국·탕·찌개 신제품 6종을 출시했다.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국·탕·찌개 간편식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은 사골과 양지를 진하게 우린 국물에 된장과 청양고추를 넣어 깊으면서도 칼칼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쇠고기 양지살과 얼갈이 배추, 토란대, 느타리버섯, 칡즙, 헛개나무추출액 등 최고 재료들을 엄선해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다.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은 돈골로 진하게 우려내 깊은 맛의 국물에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제품이다. 월계수잎, 통후추, 생강 등 자연재료를 사용해 돼지이취를 제거,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국물요리로 다대기, 대파, 부추, 들깨가루 등을 첨가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오뚜기는 진한 사골육수에 쫄깃한 도가니가 듬뿍 들어있는 ‘종로식 도가니탕’과 푹 고은 쇠고기 국물에 양지고기, 얼갈이 배추, 무, 콩나물, 대파를 아낌없이 넣은 ‘안동 식 쇠고기 국밥’, 그리고 소갈비, 얼갈이배추, 무 등 풍무한 재료가 들어있는 ‘수원식 우거지갈비탕’과 엄선된 한우와 퍼지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완도산 쫄쫄이 미역을 넣은 ‘남도식 한우미역국’ 등 다양한 국·탕·찌개 간편식을 출시했다.

치즈듬뿍 제품부터 생선구이까지 다양한 라인업

국내 냉동피자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뚜기는 냉동피자 외 크로크무슈, 브리또, 핫도그 등 다양한 냉동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블락비 ‘피오’를 내세운 ‘오뚜기 치즈듬뿍, 피슈또핫’ TV광고를 온에어 했고 TV광고와 연계한 다양한 디지털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손질과 보관이 어려운 생선요리를 1인 가구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다양한 수산물 간편식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오뚜기는 생선구이도 간편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5월 수산물 간편식 제품인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 3종을 선보였다.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서 CJ제일제당 등 여러 업체에서 수산물 간편식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4월에도 노르웨이에서 온 최고 등급 신선한 연어를 사용해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일품인 ‘렌지에 돌려먹는 연어구이’를 추가 출시한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간편한 수산물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 니즈에 부합하는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산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생선구이로 1인 가구뿐만 아니라 생선 반찬을 즐겨 먹는 중년과 노년층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빠지지 않는 아이템인 오뚜기 3분 요리도 오뚜기 즉석식품 브랜드로 1981년부터 지금까지 39년 간 국내 즉석식품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언제 어디서든 끓는 물에 3분이면 다양하고 맛있는 오뚜기 즉석식품을 즐길 수 있으니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결국 3분 요리로 축적된 노하우가 오뚜기 간편식의 성공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