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 인근 고덕대교에서 ‘스마트건설기술 시연회’ 성황리

현대건설 3D 도면 VR 시뮬레이션 모습.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의 기술력이 한 눈에 펼쳐졌다. 지난 12일 경기도 구리시 소재 ‘세종포천 고속도로 14공구 고덕대교’에서다.

현대건설은 이날 현장 홍보관에서 ‘스마트건설기술 시연회’를 가졌다. 스마트건설 개발현황 소개와 함께 자체 개발한 안전관리시스템(HIoS)과 건설정보통합관리(BIM)기술 및 웨어러블 로봇 등 총 27개에 이르는 첨단기술 아이템의 시연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 ‘HIoS’는 특히 관심을 모았다. 현대건설의 독자기술로 개발된 IoT센서 기반의 안전관리시스템을 터널이나 빌딩 시공에 이어 교량 현장까지 확대적용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HIoS’는 건설 현장의 대형화, 복잡화에 따라 기존의 안전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고안된 실시간 원격위치 관제시스템이다. 관리사각지대에 발생하는 근로자 안전사고 방지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내부 시연장에서는 스마트건설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BIM을 비롯해 각종 3차원 설계정보를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협업 솔루션 BIM협업 환경플랫폼(CDE) 등을 선보였다. 무인 현장 관리를 가능케 하는 UAV 및 모바일 기반의 초고강도 콘크리트 양생관리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외부 시연장에는 드론 ‘LiDAR’ 장비와 디지털 검측장비 ‘UGV’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이들로써 현장 검측업무를 간소화하고 측량 정확도를 높이는 등 현장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2026년까지 산업용 로봇의 현장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현장관리용 ‘무인 순찰 로봇’을 비롯해 용접, 페인팅 등 반복 작업의 효율을 향상시킬 ‘시공 작업용 로봇’을 국내 현장 일부에 적용하기도 했다.

특히 근로자의 움직임을 센서로 감지해 근력을 증강해주는 웨어러블 로봇은 적은 힘으로 무거운 짐을 손쉽게 옮길 수 있어 근로자의 건설자재 운반 시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4차 산업시대 스마트건설 기술은 건설 산업의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현대건설의 미래기술 노하우를 전파하고 다 같이 공유함으로써 국내 건설 산업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대건설은 R&D투자와 상생협력 체제를 지속적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톱 티어 건설사로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성민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단 단장을 포함해 김기범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본부장, 심창수 BIM학회장 겸 중앙대 교수 등 스마트건설 관련 주요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