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4척·VLCC 2척 등 총 6척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총 6척, 1조 원 규모의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버뮤다 및 아시아 소재 선사들과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4척과 31만8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4척의 LNG선은 모두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 크기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3척, 1척씩 건조돼 2024년 하반기까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의 용선용에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LNG선은 이중연료 추진엔진(X-DF)과 질소산화물(NOx) 저감장치(SCR)를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공기윤활시스템과 LNG재액화 기술, 축 발전 설비 등을 적용해 경제성도 한층 높인 것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한국조선해양의 이 같은 성과가 국내 조선업계 전반에도 기대감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따른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지난 9월 말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100척의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주춤했으나, 차츰 반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와 함께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추가 수주에도 성공했다. 이 선박들은 황산화물(SOx) 저감장치(Scrubber)가 장착돼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상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LNG선 12척, VLCC 27척 등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선종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수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고 밝혔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