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전략 공개…자율주행 상용화도 박차/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
현대차의 패러다임 전환
2025 전략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 및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연간 5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30년부터 미국과 유럽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장 전기차 보급률 확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부터 나서기로 했다”며 “유럽 충전 인프라 구축업체 ‘아이오니티’를 통해 내년 중 현지의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하고, 같은 기간 국내에서는 초고속 충전소 20개소를 직접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CES2020에서 안전성(Safe)을 최우선 원칙으로 저소음(Quiet),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Affordable), 승객 중심(Passenger-centered)의 4대 원칙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UAM 콘셉트 ‘S-A1’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UAM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우선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UAS)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한다는 게 현대차 방침이다. 이어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2년 내로 자율주행차 ‘레벨3’
현대차는 “주차 및 출차 시 주변에 저속 이동 중이거나 정지한 보행자 외에 일반 장애물까지 인식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기존 초음파센서 외에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인식을 추가해 주차 공간 인식율을 높여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RSPA2) 등도 2021년경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레벨4, 레벨5에 해당하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중이다. 지난 8월 미국 앱티브(Aptiv)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다양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기술 개발 노력과 함께 중국, 이스라엘, 미국 등 해외 선진 기업들과 전략적 투자 및 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5년 간 60조 투자, 점유율 5% 달성
단 이 같은 투자 규모는 지난해 12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했던 투자계획 61조1000억 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투자비 절감, 내연기관 투자 축소 등의 요인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36조6000억 원으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는 23조5000억 원으로 늘었다”며 “특히 수소사업 본격 추진 및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동화와 수소사업 관련 투자가 지난해 10조4000억 원에서 14조90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6일 디지털 기술 커뮤니케이션 채널 ‘’를 확대 개편했다. 현대차의 기술 경쟁력과 미래 기술 비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번 개편으로 신기술을 다룬 콘텐츠가 대폭 확대, 해당 기술에 대한 정의와 기술에 대한 핵심 설명 등이 더해졌다.
현대차측은 “‘’는 현대차그룹의 기술 개발 노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래 기술에 대해 알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준비했다”며 “더 많은 글로벌 고객들에게 현대차그룹의 기술에 대한 열정과 미래 기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다양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