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1일(미국동부 시간)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서 ‘비스포크 정수기’를 처음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시대 변화를 읽은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가미된 제품”이라고 비스포크 정수기를 소개했다.

비스포크 정수기의 경우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내놓은 가정용 정수기다. 삼성전자측은 브리핑에서 “최근 정수기 시장의 트렌드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며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형 사이즈, 또 비대면 시대로서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관리해주는 시스템이 아닌 소비자 직접 관리형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스포크 정수기는 이런 변화를 읽은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가미해 탄생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수기는 삼성 비스포크의 콘셉트를 그대로 활용했다.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기능별 정수 모듈과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다소 낯선 개념의 모듈형 정수기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만 선택해 구입하고, 이후에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냉장고에 정수기가 있어 냉수 기능이 필요치 않으면 정수기능만 살 수 있. 또 4단계 필터시스템을 갖췄으며 하루 정수량은 2500ℓ다. 이는 개인이 하루 6.8ℓ의 물을 마신다고 가정할 시 4인 가족이 12개월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직수관을 3일에 한 번씩 자동 살균해준다. 4시간 동안 정수기 사용을 안 하면 내부관에 고인물을 자동으로 배출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소비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 사용빈도가 적은 시간대에 이 같은 기능들을 수행하는 점 역시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뛰어난 정수성능은 기본이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과 소비자들이 생각지 못한 기능들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준비한 제품”이라며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