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 감소한 2581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코로나19의 지속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강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취업자 감소폭의 최대 비중이 숙박음식업 및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업종에서만 전년 동월 대비 89만8000명가량의 취업자 수가 줄었다.
일자리 피해의 직격탄은 주로 20~30대에 향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치를 보면 20대가 -25만5000명, 30대가 -27만3000명을 나타내 최대 낙폭을 보였다. 물론 40대도 -21만명, 50대도 -17만명, 60세 이상도 -1만5000명을 나타내 상황이 안 좋긴 마찬가지였다.
실업자가 증가한 것 역시 큰 문제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57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만7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사회 전체의 실업률은 동기간 1.6%포인트 늘어난 5.7%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개편된 1999년 6월 이후 최대치로, 실업자가 150만 명을 넘어선 것 자체도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고용시장의 심각성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민생 어려움 경감 및 일자리 회복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올해 1분기 중 90만개 이상의 직접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강화와 함께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속 지원 등 취업 취약계층 생계안전망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