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사업 고객군 확대…기간별 수요 대응 서비스 다변화

기아는 모빌리티 시장의 모든 고객군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보다 장기 성장 기회가 있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제공 업체가 없거나 또 경쟁 업체가 있더라도 생태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영역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자료 기아)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기아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이하 PBV) 시장에서 내년 최초 모델인 ‘PBV01’을 출시할 계획이며 2030년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달성해 PBV 시장에서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아는 48년 간 군수차량 개발 경험을 통해 확보한 특수 설계 역량과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외부 특장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량 생산과 유연한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보유 역량을 바탕으로 기아는 기존 차를 활용해 경쟁사보다 빠르게 초기 PBV 시장에 진입하는 한편 세분화된 제품 구성(모빌리티향, 물류향, 리테일향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군 요구에 부합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PBV 수요가 확대되는 2023년부터 기아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독자 플랫폼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다양한 파트너십과 연계를 통해 경쟁력 있는 PBV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도화된 자율 주행 기술을 접목해 PBV 시장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는 모빌리티 시장의 모든 고객군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보다 장기 성장 기회가 있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제공 업체가 없거나 또 경쟁 업체가 있더라도 생태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영역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B2C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 기아는 도심별 환경 규제를 충족하고 성장이 예상되는 점유형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서비스를 확장한다.

기아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WiBLE)’을 올해 기업 서비스와 점유형 서비스로 확장하고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만 운영 중이던 ‘기아모빌리티(KiaMobility)’ 서비스도 올해 유럽 4개국에 신규 론칭한다.

친환경 정책과 연계해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B2G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 기아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구독과 셰어링 결합 서비스도 선보인다. 2030년 7만 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B2G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 기아는 맞춤형 전기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또 기아는 국내에서 선보인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 ‘기아플렉스(KIAFLEX)’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주요 시장에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 ‘기아서브스크립션(KiaSubscr-iption)’을 연내 출시한다.

기아서브스크립션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식스트리싱(Sixt Leasing SE)’이 운영을 맡고 현지 법인과 딜러가 차량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율 주행과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현대차그룹 차세대 핵심 사업 영역에서 기아는 그룹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특히 자율 주행 기술은 기아 브랜드 차별화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로 기아는 주행 안전과 편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향후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을 각종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 접목할 예정이다.

이 밖에 수소 기술과 관련 기아는 특수 차량 분야를 시작으로 RV 차량까지 적용을 확대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 영역에서는 기체 제작과 운행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착륙장 연계 PBV 사업 등 유관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최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개최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새로운 로고,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사명이 적용된 올해를 ‘기아 대변혁’의 원년으로 선포한다”면서 “기아는 이제 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에게 혁신적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