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원 규모 ESG채권 포함, 회사채 1500억 원 발행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녹색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확보로 미래 신성장사업 육성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상사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을 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 예정인 회사채는 총 1500억 원 규모로, 이 중 800억 원을 ESG 채권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실시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결과, 5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당초 계획인 1500억 원 보다 증액 발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ESG채권은 국내 상사업계 최초의 녹색채권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전기차부품 사업 등 ESG채권 취지에 적합한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일찍이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년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3월 국내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한 팜 사업 환경사회정책(NDPE : No Deforestation, No Peat, No Exploitation)을 선언하고 선제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자회사인 포스코 SPS를 통해 전기자동차용 구동모터코어,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사업에 참여하는 등 환경영향 저감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동안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ESG 경영 성과는 외부 평가기관 인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투명한 ESG 수준 공개를 위해 국내외 ESG 평가에 적극 참여해왔다. 2019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상장사 ESG 평가에서 통합 등급 A+를 취득하고 ESG 우수기업 대상(大賞)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최고경영자상’ 및 ‘지속가능성지수(KSI)상’ 종합상사 부문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ESG채권의 성공적인 수요예측은 당사의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성장성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며 “올해를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 이를 실행해 나가며 지속가능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