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자리 창출·지역발전 일환…지역 내 최대 규모 물류센터 설립

경상남도, 창원시, 김해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쿠팡이 6일 오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남권에 물류센터 3곳을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했다. 왼쪽부터 허성곤 김해시장,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이사,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사진=창원시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쿠팡이 경상남도에 물류센터 3곳을 신규 설립한다. 전라북도 최대 규모 물류센터 건립을 발표한지 불과 10여일 만에 진행된 추가 투자로,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쿠팡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경남, 창원시, 김해시, 부산진해자유경제구역과 체결한 MOU에 따르면 쿠팡은 창원 물류센터 2곳 및 김해 물류센터 1곳에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 이를 통해 경남 지역에 4000여개 직접고용을 창출하고 총면적 18만㎡ 이상의 경남 내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될 예정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쿠팡을 경상남도로 맞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는 경남에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 및 농어민에게도 더 많은 고객들을 만나기 위한 새롭고 강력한 판로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허성무 창원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쿠팡 경남권 물류센터’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반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이날 협약식 이후에 박 대표가 직접 연사로 나서 경남 내 창업기업인 30여명을 대상으로 창업자 성공을 위한 조언 및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김해시와 창원시 등 지방도시의 경우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실업률 증가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쿠팡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지역 내 성별 및 연령대별 고용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 쿠팡은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 시스템 도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역 경제에 투자하는 것은 항상 쿠팡의 우선순위였는데, 창원시, 김해시 사례와 같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집중함으로써 쿠팡이 한국 경제 발전에 앞장서고 동시에 고객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쿠팡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 중 하나로, 어려운 시기지만 지금껏 해온 이러한 노력들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