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올해 2분기 D램 가격이 예상보다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빅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21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D램 가격은 지난 1분기보다 최대 28%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초에는 최대 상승폭이 18% 수준으로 예상됐으나, 반도체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 같은 변동성이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PC D램의 경우 23~28% 가량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버 D램도 최대 20~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세계 D램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5월 미국에서 메모리반도체 투자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평택캠퍼스 P3 라인에 대한 신규 투자계획도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투자 규모가 약 5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관측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가 각각 8조2700억 원과 1조3400억 원 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대 중반, 영업이익 60%대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이재윤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 소진과 주요 IT 기기 수요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며 “2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모멘텀이 극대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