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보다 수입차 큰 폭 감소…전월比 국산차 0.9%↓·수입차 15.3%↓

지난달 신차 중 국산 승용차 브랜드 1위는 기아가 차지했지만 차종 1위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차지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지난달 신차등록대수가 전월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등록대수는 16만3154대로 전월 대비 3.5%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했다.

국산차보다는 수입차의 신차등록이 감소했다. 국산차 신차등록은 13만7126대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수입차 신차등록은 2만6028대로 전월 대비 15.3%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했다.

지난달 등록된 신차 중 사용연료별 비율은 휘발유 53.1%, 경유 25.7%, 하이브리드 10.0% LPG 6.7%, 전기 2.8%, 기타연료 1.7%로 나타났다. 또 성별 대수는 남성 7만7751대(71.1%), 여성 3만1659대(28.9%)고 연령별 대수는 50대, 40대, 60대, 30대, 20대 순으로 나타났다.

차급별 비율은 중형 32.2%, 준중형 20.6%, 준대형 17.8%, 대형 15.2% 소형 7.7%, 경형 6.5%다. 외형별로는 SUV, 세단, RV, 해치백, 픽업트럭, 쿠페, 컨버터블, 왜건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지난달 신차 중 국산 승용차 브랜드 1위는 기아가 차지했지만 차종 1위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차지했다. 또 수입 승용차 브랜드 1위는 벤츠, 차종 1위 역시 벤츠의 E클래스가 차지했다.

신차등록 승용/상용별 대수. (자료=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제공)
현대차그룹, 국내 판매 감소·해외 판매 증가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219대, 해외 27만555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5777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 감소, 해외 판매는 185.1%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1128대, 해외 19만8606대 등 전년 동기 대비 78.0% 증가한 24만9734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5% 증가, 해외는 120.9%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795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셀토스가 2만 6864대, K3(포르테)가 2만259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전용 전기차 EV6와 K8(K7 후속 모델) 및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볼륨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