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나스닥 반등에도 불구하고 쿠팡 등 올해 뉴욕 증시 새내기들이 무더기로 공모가 이하로 추락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쿠팡은 분기적자 악재 등이 반영되며 전일대비 3.29달러(9.3%) 하락한 32.04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11일의 상장 공모가격 35달러 수성에 실패한 것이다.

쿠팡의 1분기 매출은 42억686만달러(약 4조7348억원)로 전년대비 74% 증가했으나, 주당 순손실은 68센트를 기록, 조사업체 팩트세트의 예상치(16센트)를 4배 상회했다. 투자와 판매관리비 증가로 손실폭이 늘어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상장에 따른 일회성 주식보상으로 8696만달러(약 980억원)를 지출했다.

여성 중심의 데이팅 앱으로 유명한 범블도 공모가 43달러 이하인 40.48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상장후 최고가 84달러대비 반토막 이상 떨어진 것이다. 할리우드 여배우 제시카 알바가 공동 창업해 이달초 상장한 어니스트 컴퍼니도 14.91달러를 기록, 공모가(16달러) 이하로 주저 앉았다.

반면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40.41달러로 2월의 공모가대비 3배 이상 높은 가격을 지켜내고 있다. 종합격투기(UFC)를 운영하는 엔데버그룹도 공모가 24달러대비 25% 이상 높은 30.56달러로 장을 마쳤다.

도노반 존스 벤처전문가는“투자자들이 성장주에 대한 가치평가 승수를 줄이고 기업별로 차별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차별적으로 오르던 기업공개시장이 점차 정상적 시장으로 돌아가는 과정중 나타나는 조정 국면으로 그는 평가했다.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