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60조원을 넘어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주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자금유입에 힘입어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20일 기준 6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국내에서 ETF가 최초 상장됐을 당시 3444억원 대비 순자산총액이 약 174배 증가한 것이다. 상장 종목 수도 2002년 최초 4개에서 현재 469개로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초기 327억원에서 현재 3조7459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특히 작년 초부터 국내 업종섹터 ETF에 약 5조867억원이 신규 유입돼 ETF의 급성장을 견인했다.

또 같은 기간 국내 채권 ETF에는 3조2547억원,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ETF에는 3조1179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해외 업종섹터 ETF와 해외 시장대표 ETF에도 각각 2조2992억원과 1조856억원이 유입됐다. 다만 국내 시장대표 ETF에서는 16조5083억원이 빠져나갔다.

거래소는 앞으로 새로운 투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국내외 업종섹터 및 주식형 액티브 ETF의 공급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액티브의 경우 추종하는 인덱스를 수동적으로 따르는 '패시브'와 달리 시장 상황에 따른 신속한 종목 선택으로 벤치마크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노린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었던 미국 아크인베트스트먼트사의 ETF가 대표적인 액티브형이다.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 노력과 함께 자율주행, 클린테크, 리튬, 원격의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신산업 관련 상품 공급을 통해 선택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