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올해 세계 성장률 5.6%로 상향( 출처=연합뉴스 )
[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에 힘입어 국제 유가도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8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 1월 예상했던 4.1%보다 1.5%포인트 높은 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973년 6.6%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6.8%로 종전대비 3.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WB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과 저금리·대규모 재정 투입을 긍정적으로 반영했다. 다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70.05달러로 전장대비 1.2% 상승했다. 종가기준 배럴당 70달러 돌파는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68% 오른 배럴당 72.17달러에 거래됐다. WB의 미국 성장률 전망 상향에 이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EIA는 올해 WTI 가격 전망치를 평균 61.85 달러로 종전 전망치 대비 5% 올렸다. 브렌트유 전망치도 평균 65.19 달러로 종전 대비 4.7%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유가 민감국 통화인 노르웨이 크로네(NOK), 캐나다달러(CAD), 러시아루블화(RUB)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대표적인 브렌트유 산유국이며 캐나다는 원유 생산과 원유를 포함하고 있는 오일샌드 보유국이다. 석유수출국(OPEC)외 주요 생산국으로 이뤄진 OPEC플러스 협의체에 들어가는 러시아는 미국·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빅3 산유국이다.

브렌트유&산유국 통화 상관관계( 출처=블룸버그 )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