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카카오뱅크가 중·저 신용대출 시장을 정조준하고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9일 카카오뱅크는 중신용 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연 4.45%에서 2.98%로 낮추고 최대 한도도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로 신용점수 하위 50%에 해당된다.

카카오뱅크의 새 신용평가모형은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쌓아온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반영했다.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통신료 납부정보, 통신과금 서비스 이용정보 등 통신정보를 추가해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중·저신용자와 주부, 학생 등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모형도 개발해 적용했다.

머신러닝 방법을 적용한 새 신용평가모형은 기존보다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해 대출 고객에 대한 변별력 향상과 함께 대출 고객의 범위와 대출가능 금액이 더 확대될 것으로 은행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대출한도를 확대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대출금리를 최대 1.20%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이번에 또 내린 것이다.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비금융정보를 분석하여 적용할 예정이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TF장(부대표)은 “새 신용평가모형은 신용점수 820점 이하 대출 신청 고객들의 신용평가 변별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고객들에게 더 경쟁력 있는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조4380억원이었던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잔액을 올해말 3조1982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연간 순증 목표를 1조7602억원으로 잡고 있다.

( 출처=카카오뱅크 )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