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
[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글로벌 운용사겸 대형 수탁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도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뛰어 들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FT)의 지난 주말 보도에 따르면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고객의 암호화폐 노출이 급증하면서 해당 시장에서 급격한 변화가 발생했다고 선언하며 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세계 상위권 운용사겸 대형 수탁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자산관리규모는 40조달러(약 4경4600조원)를 웃돈다. 수탁업무는 펀드매니저의 거래청산, 기록보관 등의 후선업무를 지원하고 수수료 수입을 챙긴다.

FT에 따르면, 스트리트는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 경계를 감안해 고객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부서를 출범시켰다. 스트리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의 비트코인 연계 상장지수증권(ETN) 관리기업으로 임명된 지 몇 주 지나지 않아 전담부서 설립 등 업무를 확대했다.

나딘 차카르 디지털부서 팀장은 “지난 2~3개월동안 은행 고객의 암호화폐 노출이 4배 가량 증가했다”며“고객의 대차대조표에 암호화폐를 기재하는 업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뉴욕멜론은행(BNY Mellon), 노던트러스트, 스탠다드차타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FT는 설명했다.

차카르는 “전담팀 출범을 위해 연구기관과의 학술적 협조는 물론 규제당국과도 긴밀히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SEC는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신청한 ETF의 심사를 6월로 연기한 상태이다.

차카르는 이어 “비트코인 펀드업계가 명확해지려면 더 많은 인내가 필요하나 우리는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리트는 디지털 사업이 암호화폐 차원을 넘어 금융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블록체인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