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뉴욕 증시의 인기 테마인 밈(meme) 주식 공략 비법이 월가 토론방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6.15~16일)를 앞두고 지수별로 엇갈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85포인트(0.25%) 하락한 34,393.75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1포인트(0.18%) 오른 4,255.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4.72포인트(0.74%) 오른 14,174.1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거래 허용 소식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4만 달러를 넘어서고, 대표적 밈 주식인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15% 이상 올랐다. 밈 주식은 온라인상에서 입을 타며 개인투자자의 주목을 끄는 주식이다.

한편 월가에서는 밈 주식 관련, 최적의 공략 무기로 주가의 기술적 분석과 익일 매매 전술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추세추종은 기업 펀더멘털의 기본적 분석보다 가격·거래량 등 기술적 지표를 좇아 매매하는 것이다. 익일 매매는 당일 종가에 청산하지 않고 다음날 포지션을 정리하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밈 주식의 추세추종 전략의 가장 중요한 잣대로 5일 이동평균선을 꼽고 있다. 전문가들은 △ 전일 종가의 5일 이평선 돌파 △ 전일 수익률의 (+) 마감 △ 전일 거래량의 5일 이평선 돌파 등의 조건하에 다음날 수익률을 조사했다.

분석 대상은 게임스탑, AMC, 블랙베리, 노키아 등 밈 주식 대표 6개 종목을 묶어 평균을 산출했다.

그 결과 전일 종가 가격이 5일 이평선을 돌파한 경우, 다음날 6개 밈 주식의 평균 수익률은 (+)5.9%를 기록했다. 5일 이평선 하회시 (+)0.3%를 상회했다. 종목당 44일에서 66일간 관찰한 것이다.

다음은 변동성 추종매매를 분석했다. 전일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 다음날 평균 수익률은 (+)4.3%였다. 마이너스로 끝난 다음날의 (+)2.4%보다 소폭 웃돌았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지표는 거래량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5일 이평선을 돌파한 다음날 6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1%로 나타났다. 5일 이평선 하회시 (+)1.3%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조건에서 AMC의 수익률은 (+)11.0%로 조사됐다.

또 밈 주식을 당일 매매로 청산한 경우 0.5% 수익에 그친 반면 다음날 청산하는 익일 매매시 평균 2.6%의 수익률을 보였다. 수익률 격차는 크지 않지만 익일 매매는 80% 이상의 확률로 수익을 올렸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부 테마주 움직임이 시장 전체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밈 주식 동호인들은 중장기적으로 밈 열풍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밈 주식 매매 현상이 짧은 시간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