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2021 하반기 롯데 VCM’에서 ESG 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롯데그룹 이영구 식품BU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강희태 유통BU장, 김교현 화학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신동빈 롯데 회장은 1일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며 미래 관점의 투자와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날 '2021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사장단 회의)에서"실적은 개선되는 추세지만, 저와 CEO들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더욱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오후 1시30분부터 6시까지 4시간30분 동안 비대면 회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4개 부문 BU(Business Unit)장, 각 사 대표이사 및 임원 13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신사업 발굴 및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는 고부가 가치 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 연구개발(R&D), 브랜드, IT 등에 대한 투자가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할 것 ▲변화하는 환경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혁신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신 회장은 현장 경영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의미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야 한다"며 "해답은 늘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있는 현장에서 찾을 수 있음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핵심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인재 확보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며 "핵심 인재 확보와 육성은 CEO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혹시 실패를 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ESG 경영 선포와 관련해 보여주기식 ESG 경영을 지양하고 모든 의사결정에 ESG 요소가 적용될 수 있도록 CEO부터 모든 임직원까지 인식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ESG 경영은 재무적 건전성의 기초 위에 구축돼야 함에도 실적에 소홀히 하는 등 ESG 경영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오해를 하거나 진정성에 대해 의심을 갖게 하는 식의 활동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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