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바이오디젤 BD100 기술보다 가격·품질에서 한발 앞서

LC Bio Diesel 100%(BD100) 연비테스트. (사진=LC그린텍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연료 절감 소재 기술과 바이오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LC그린텍이 혁신적 바이오디젤(BD100) 제품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모든 디젤 차량에서 엔진구조 변경 없이 주행이 가능하고 연비와 출력의 품질은 일반 경유 수준이다.

또 일반 경유에 바이오디젤 20%를 혼합한 ‘LC-BD20’의 배출가스 결과는 기존 경유의 50% 수준이며 리터당 700~800원 대에 공급 가능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LC그린텍 관계자는 “3년에 걸쳐 개발한 이 바이오디젤 제품을 일반 경유와 비교해 품질 검사를 했다”며 “BD100, BD20을 비롯해 바이오중유 시험 분석을 마친 결과 품질 기준에 상응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유럽의 독일조차도 차량 및 선박 등 디젤 내연기관에 온전하게 주행하는 바이오디젤 제품은 아직 개발 중에 있는 상황에서 이를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다시 복귀함에 따라 탄소 중립화 전략은 세계 모든 나라들의 경제구조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요소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한국 역시 ‘2050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목표는 단순히 선언적인 수치가 아니라 대기업들의 기업 환경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또 기업 운영의 중심적인 목표가 기후 변화, 온실가스, 탄소 배출 저감 등 환경적 요소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이번 달 1일부터 기존 경유에 바이오디젤 3.5%를 혼합하는 것을 법으로 의무화했고 2030년까지는 혼합의무자, 즉 정유사의 혼합의무화제도(RFS)를 5%까지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인도 등에서는 이미 5%에서 15%까지 바이오디젤을 혼합해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바이오디젤의 낮은 품질, 여기에 경유보다 1.5배 높은 가격으로 인해 혼합의무자(정유사)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해 선진국 수준까지 혼합율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수구 LC그린텍 대표는 “바이오디젤뿐만 아니라 가솔린 차량에 100% 사용 가능한 LC-바이오에탄올(BE100)을 개발 완료 했다”며 “또 기존 바이오중유보다 10% 발열량이 높은 LC-바이오중유를 개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LC-바이오디젤을 비롯한 LC그린텍 친환경 연료 기술은 중국과 미국이 앞서가고 있는 바이오에탄올의 20% 수준까지도 충분히 실현시킬 수 있고 바이오디젤 혼합의무 비율도 정유사의 경제적 부담없이 BD20까지 실행해 옮길 수 있다.

기존 바이오중유가 선박 연료로서 기능을 못하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LC-바이오중유는 대형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선박 배출 가스 저감뿐만 아니라 선박 회사의 경제적 효과도 제공할 수 있다고 예상된다.

LC그린텍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연료 혁신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미세먼지 등의 환경 분야 개선 사업 등에 투입될 막대한 정부 예산의 절감은 물론이고 화석연료 분야에서 우리나라 탄소중립의 목표를 앞당길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세계에서 한국이 탄소중립 선진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실제적 기반 기술로서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