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경상북도·영풍 석포제련소 등 5개 기관 투자양해각서 체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왼쪽 첫 번째)가 4일 봉화군청에서 ‘오미산 풍력발전사업’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왼쪽 두 번째부터)이강인 ㈜영풍 사장, 전형구 오미산풍력발전㈜ 대표, 도기열 석포면풍력발전주민협의회장, 엄태항 봉화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봉화군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경상북도 봉화군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이 닻을 올렸다. 경상북도와 봉화군, 오미산풍력발전㈜, ㈜영풍 석포제련소, 석포면풍력발전주민협의체는 4일 봉화군청에서 ‘봉화 오미산 풍력발전사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미산풍력발전사업은 봉화군 석포면 오미산 일원 3만여 평 부지에 사업비 1600여억 원을 투입해 내년 12월말까지 풍력발전기 14기가 들어서는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단지에는 총용량 60.2MW 설비가 들어서 연간 9만8700MWh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2만2000여 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 사업은 봉화군 석포면 지역 주민들이 직접 투자에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추진된다. 시행사인 오미산풍력발전에 석포면 전체 주민(2044명)으로 구성된 석포면 풍력발전 주민협의체가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오미산풍력발전 사업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을 지원하고 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관광사업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이 사업에 특고압송전선로(YP_154kV)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송전선로는 석포제련소가 2000년 초 제련소와 한전 태백변전소 간 18㎞ 구간에 설치한 것으로 현재 설치비용은 380억 원으로 추산된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날 “이번 사업으로 공사기간 중 4600여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진다”며 “준공 후에는 320억 원의 운영수익 배당에 따른 주민소득 증대,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통한 30억 원의 인근지역 지원금, 한국남부발전㈜의 주민복지시설 건립 및 287억 원의 세수증대효과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