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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까지 품는 편의점…MZ세대 정조준

진화하는 ‘편의점 라이프’…차별화된 ‘소비놀이’ 재미도 추구
  • 최근 리셀테크(리셀+재테크)족을 위한 50만~100만 원 상당 한정판 스니커즈 경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마트24가 이번에는 명품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사진=이마트24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국내 편의점이 ‘5만 점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상위 5개사 점포수는 지난해 말 기준 4만8094개로 집계됐다. GS25와 CU의 점포는 각각 1만5000개로 집계됐고 세븐일레븐은 1만486개, 이마트24는 5301개였다. 미니스톱의 점포수도 2607개로 집계됐다.

편의점 주요 고객은 20~40대지만 동네 어디에나 있는 편의점 특성상 ‘서민의 친구’로 불리며 남녀노소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의 톡톡 튀는 이색 행보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편의점 라이프’가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을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마트24, 8월 말까지 명품백 경품 이벤트 진행

편의점 업계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급변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맞게 편의점이 꾸준히 진화한 결과다. 대신증권의 ‘2021년 하반기 산업전망’ 보고서를 살펴봐도 1~2인 가구수 증가 등으로 인해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이 없는 편의점 채널은 전체 유통산업의 업황과 무관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격상으로 식당·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이 여파로 지역 곳곳에 분포돼 있는 편의점이 그나마 국민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그동안은 지역 밀착형 매장을 중심으로 주로 ‘소소한 행복’을 주는 형태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편의점이 보다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리셀테크(리셀+재테크)족을 위한 50만~100만 원 상당 한정판 스니커즈 경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마트24가 이번에는 명품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마트24는 이번 달 말까지 컵얼음에 부어 마시는 파우치 음료 구매자가 모바일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하면 앱 이벤트 페이지에 스탬프가 생성되도록 했다. 이 스탬프를 5개 모으면 자동으로 응모되는 명품백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파우치 음료 1개당 스탬프 1개가 생성되며 한 번에 5개 구매 시에도 스탬프가 5개 생성된다. 이벤트 종료 후 응모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명품백과 지갑을 선물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명품백 등을 경품으로 내건 것은 편의점 주요 고객인 20~40대의 명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명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명품을 중고로 사고파는 중고거래, 일명 명품백테크(명품백+재테크)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4일 하나카드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한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온라인 명품 구매 결제 금액 비중은 전체의 65%를 차지했고 40대까지 더하면 88%에 달한다.

2019년 대비 지난해 온라인 명품구매 결제 금액 역시 20대 80%, 30대 75%, 40대 79%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중고거래 관련 카드 결제 규모는 20~30대가 6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 CU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에 세계 최초 메타버스 공식 제휴 편의점인 ‘CU제페토한강점’을 열었다. (그래픽=BGF리테일 제공)
G25, AI 로봇 배송에 ‘CU제페토한강점’ 가상매점까지

편의점 업계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GS25와 CU도 지속적으로 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예전 편의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는 등의 이색 행보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온라인 중심으로 기울어져 가는 유통업계에서 오프라인 영역을 확실하게 다지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의 다양한 이색 행보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도 충분히 참고할 만한 아이템이 많이 탄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편의점 드라이브 스루 시대를 개막한 CU,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 배송 시대를 준비하는 GS25 등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편의점 라이프가 지속적으로 공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CU의 경우도 지난 11일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에 세계 최초 메타버스 공식 제휴 편의점인 ‘CU제페토한강점’을 열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5월 제페토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와 MZ세대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 손을 맞잡았다.

BGF리테일과 네이버제트는 4개월이 넘는 개발 기간을 거쳐 CU제페토한강점을 오픈했고 실제 점포처럼 구현하기 위해 BGF리테일 제페토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이 직접 점포 레이아웃과 집기 및 상품 모델링에 참여하기도 했다.

CU제페토한강점 루프탑에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CU 즉석원두커피인 GET커피 머신이 설치돼 있고 카페처럼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있다. 또 1층에는 한강공원 인기 상품인 즉석조리라면을 이용할 수 있는 취식 공간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버스킹 무대도 준비돼 있다.

당연히 점포 내부는 CU 인기 상품들로 채워졌다. CU 대표 상품인 리치리치 삼각김밥부터 콘소메맛 팝콘을 비롯한 헤이루(HEYROO) 스낵, 프리미엄 베이커리인 뺑 드 프랑과 델라페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상품들이 실제 편의점과 동일하게 진열돼 있다. 계산대에는 CU 공식 캐릭터 ‘헤이루프렌즈’의 대학생 스태프 ‘하루’가 고객들을 맞이한다.

업계 최초로 가상현실 편의점을 선보인 만큼, CU는 제페토 자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인 피드를 활용한 차별화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페토는 실제 SNS 플랫폼처럼 자신의 아바타 일상을 공유하거나 친구 계정을 팔로할 수 있는 피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CU제페토한강점 오픈은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Z세대 이용자들이 실제 점포에서 판매하는 CU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에서도 경험하게 함으로써 브랜드 친숙도를 높일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CU는 이번 제페토한강점 오픈을 시작으로 인기맵으로 꼽히는 교실과 지하철에도 색다른 매력을 가진 점포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해외 유저 비중이 높은 플랫폼 특성상 ‘K-편의점’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이 점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song@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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