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효율성 증대·2차전지 소재사업 경쟁력 강화 통해 주주·기업가치 제고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동원시스템즈가 18일 2차전지용 캔 제조 자회사 엠케이씨(MKC)를 소규모 합병하는 계획을 공시했다.

합병계약 체결일은 오는 20일이며 합병 후 엠케이씨는 소멸하고 동원시스템즈가 모든 지위를 승계한다. 사명은 동원시스템즈로 유지되며 합병 후 대표이사는 현재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인 조점근 대표가 맡는다.

합병비율은 동원시스템즈와 엠케이씨가 각각 1대0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엠케이씨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고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으로 오는 11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그룹 계열사로 무균충전 음료를 비롯해 레토르트 식품, 펫푸드용 포장재부터 연포장, 스틸캔, 종이, 산업용 필름 등 식품·음료·화장품·생활용품·전자기기를 포함한 소비재 전반의 포장재를 생산할 수 있는 종합 포장재 기업이다.

최근에는 2차전지 부품 사업에도 진출하며 첨단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아산사업장에 2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이번 엠케이씨 합병을 통해 2차전지용 캔 사업까지 확대하며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엠케이씨는 2002년 설립 이후 1·2차전지용 원통형 캔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기업이다. 2005년 리튬 이온 2차전지용 18650 규격(지름 18㎜, 높이 65㎜) 원통형 캔을 자체 개발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에 납품해왔고 지난 4월 22일에 동원시스템즈에 인수됐다.

동원시스템즈 실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785억 원, 영업이익 977억 원이었고 엠케이씨 지난해 매출액은 약 100억 원이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경영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합병을 진행한다”며 “향후 국내 공장 증설 및 해외 진출을 통해 최첨단 종합 소재기업으로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