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온라인 시대에 만나는 ‘대형 오프라인 유통’의 혁신

완벽한 여가 보낼 수 있는 체험 콘텐츠 가득…“일단 재밌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 외부 전경. (사진=롯데쇼핑 제공)
유통업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 고전했다. 온라인 플랫폼이 확보된 유통기업들을 제외하면 최악의 손실을 감당해야 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이커머스 중심의 유통업 재편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대형 오프라인 유통기업들도 온라인과 연계하는 등 비대면 소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오프라인 판매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포기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더 파격적인 콘텐츠로 중무장하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 등은 최근 한번 방문하면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공간을 지향하며 “더 쾌적하고, 더 편안하고, 더 재밌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 26일 현대백화점의 16번째 점포인 ‘더현대서울’이 여의도 대형복합시설 ‘파크원’에 오픈한 이후 두드러진 현상이다. 백화점이 상품만 쇼핑하는 공간을 뛰어넘어 공원처럼 거닐고 휴식을 위해 머물 수 있는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 이상 소비자들은 쇼핑만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는다”며 “백화점 등이 쇼핑을 할 수 있는 고유의 기능을 완벽히 갖추면서도 자연친화적인 공원, 복합 문화·예술 공간 등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 온라인 유통업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유통업계의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 3층 더테라스 전경.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경기 최대 규모 랜드마크, 롯데百 동탄점 오픈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20일 그랜드 오픈했다. 동탄점 오픈은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이라 더 의미가 깊다. 특히 동탄점이 위치한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는 14만 6000가구가 거주해 경기 남부에서 가장 큰 상권으로 손꼽힌다. 또한 타 지역에 비해 영유아 구성비가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동탄점이 위치한 화성시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화성시 평균 연령은 37.4세로 전국 평균 연령 대비 5.8세 낮다. 영유아 비율과 출산율도 전국 1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동탄신도시에는 미취학 자녀를 둔 밀레니얼 세대인 ‘키즈맘’을 중심으로 약 40만 명에 육박하는 온라인 ‘맘카페’가 활성화돼 ‘동탄맘’, ‘동탄키즈’와 같은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지역 특색을 반영해 동탄점에 패션부터 뷰티, 명품, 체험공간 등 키즈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동탄점은 야외 스트리트 쇼핑몰과 백화점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간으로 연면적 24만 6000㎡의 경기 최대 규모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머물고 싶은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를 지향하는 차별화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8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패션, 여성, 남성, 키즈, 스포츠, 리빙 등 약 500여개 패션 브랜드와 함께 전체 면적 50% 이상을 예술, 문화, F&B(food and beverage, 식음료) 등 체험 콘텐츠로 채웠다. 고객들의 관심을 끌만한 볼거리, 즐길 거리 조성에 힘쓴 것이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 문화센터 라이프스타일랩, 실내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아트 조형물,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디어 아트전,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 더 테라스, 업계 최초 디지털 체험존 등은 동탄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체험 요소다.

동탄점은 롯데월드타워, 방콕 아이콘시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을 설계한 베노이(BENOY)사가 건축 설계를 진행했다. 베노이는 동탄이라는 도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젊은 도시’, ‘자연 명소’를 키워드로 동탄점을 설계했다. 매력적인 외관은 물론 ‘디 아이’, 약 3300㎡(1000평) 규모 힐링 공간인 ‘더 테라스’와 같은 자연 명소를 탄생시켰다.

동탄점은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지향하며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오프라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예술적 요소를 극대화했다. 쇼핑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세계적인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부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까지 100개가 넘는 작품들을 백화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백화점 최초로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해 아트 앰버서더 배우 ‘이동휘’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한다.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등 총 31개 작품에 적용되며 작품 옆 캡션에 부착된 QR코드 및 롯데백화점 앱(APP)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 지하2층 휴게공간. (사진=롯데쇼핑 제공)
하루 종일 머물러도 볼거리 가득…체험형 혁신 공간

동탄점은 상품군으로 분류되는 각 층의 네이밍을 층별 콘셉트를 반영한 새로운 이름으로 차별화하고 매장 내 경험 콘텐츠에 집중했다. 우선 1층은 해외 패션으로 꾸몄다. 대표 브랜드로는 생로랑, 펜디, 로에베, 발렌시아가, 메종마르지엘라, 발렌티노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대거 선보였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뷰티 브랜드도 총망라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30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인 샤넬 부티크, 디올, 입생로랑, 구찌뷰티, 이솝 등은 물론 버버리뷰티, 샹테카이 등 지역 최초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을 대거 선보였다.

또 원하는 향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샤넬의 ‘알시믹 서비스’를 비롯해 디올의 ‘라 콜렉시옹 프리베 스몰 클래스’ 등 매장 내 다양한 경험 콘텐츠를 도입했다.

동탄 상권의 특징을 반영해 ‘키즈’ 콘텐츠도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했다.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특화된 키즈 카페인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 신개념 이유식 카페 ‘얌이밀 타운’, 키즈 뷰티 브랜드인 ‘디엘프렌즈’ 등 유아동 전문관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동탄 주민들 의견을 반영해 대형 유아 휴게실, 프리미엄 유모차 대여 서비스 등 유아 동반 방문객을 위한 편의 시설도 확대했다.

김선엽 롯데백화점 유아동 치프바이어(선임 상품기획자)는 “키즈맘이 많은 지역 특색을 반영해 차별화된 ‘유아동 전문관’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유명 키즈 업체들이 동탄점만을 위한 별도 브랜드를 출시할 정도로 기대가 큰 상권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대표적인 지역 핫플레이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을 구경하는 방문객들. (사진=롯데쇼핑 제공)
경기 최대 ‘美食백화점’…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에도 중점

동탄점은 전체 영업 면적 중 약 27.7%를 식음으로 구성할 만큼 F&B 조성에도 힘썼다. 지난해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로 선정된 조희숙 셰프와 함께 개발한 메뉴를 선보이는 ‘한국인의 밥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60만 이상 팔로워 ‘콩콩’의 도시락 전문점인 ‘콩콩도시락’, 청담동 핫플레이스 ‘스케줄 청담’ 등 지역 맛집부터 SNS 유명 브랜드, 오가닉 푸드, 카페까지 전 카테고리를 망라한 100여개 F&B 브랜드를 갖췄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대만에서 건너온 ‘베지크릭’,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와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가 컬래버레이션으로 기획한 갤러리 카페인 ‘엘리먼트 바이 엔제리너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CAFE A.P.C’, 태국 3대 씨푸드 전문점으로 알려진 ‘꽝씨푸드’ 등은 동탄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매장이다.

동탄점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 오픈하는 만큼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방문객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했다. 주요 출입구에 설치된 ‘AIR 퓨어 게이트’, 방문객의 이동을 방해하지 않고 체온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열화상 AI’, 숫자에 접촉하지 않고 손가락만 갖다 대도 눌러지는 방식의 ‘접근 인식 엘리베이터 버튼’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자동으로 자외선 살균 소독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장치’ 등 현존하는 모든 기술과 장비를 최대한으로 적용했다. 문화센터를 비롯한 밀폐공간에는 UV파워 공기 살균기가 운영되며 셀프 결제 시스템 등 소비자와 백화점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장비도 마련했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동탄점 오픈에 대해 “동탄점은 브랜드 구성은 물론 경험 콘텐츠, F&B, 방역 등 모든 부분에 있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최근 트렌드와 동탄점 상권 특성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점포”라며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넘어 국내 백화점을 대표하는 점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오픈 이후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조감도.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시간도 머물고 싶은 새로운 공간 탄생


다음달 10일에 오픈하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이어 롯데백화점이 올해 하반기에 선보이는 두 번째 신규 점포다. 강남에서 30분 거리인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은 자연 일체형 아울렛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타임빌라스는 시간(Time)과 별장(Villas)의 합성어로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맞아 ‘자연 속 휴식’을 원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롯데백화점이 선보이는 프리미엄아울렛이다. 백운호수와 바라산 인근에 위치한 자연 경관과 타임빌라스의 독특한 공간이 조화돼 새로운 콘셉트를 구현했다.

먼저 타임빌라스 방문자가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THE STATION’은 천장의 유리 돔을 통해 비치는 자연 채광과 함께 약 1000㎡ 규모 원형 광장이 펼쳐진다. 타임빌라스의 모든 곳과 연결되는 웰컴 광장으로 원형 구조와 높은 층고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또 이국적인 유리 건축물을 통해 바라산과 잔디광장을 시각적으로 연결한 ‘GLASS VILLE’은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을 느낄 수 있다. 대형 잔디광장과 넓게 펼쳐진 정원, 아쿠아파크로 이루어진 ‘PLAY VILLE’에서는 도심에서 즐기는 피크닉과 다채로운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해외명품 등 감도 있는 브랜드가 가득한 쇼핑공간 ‘FINE VILLE’은 개폐식 천장을 도입해 어떠한 날씨에도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TASTY GROUND’는 타임빌라스 2층 F&B 매장 전체를 테라스와 룸으로 조성한 다이닝 존으로, 세계 유명 맛집을 아늑하고 따듯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백운호수의 석양을 마주하는 F&B시설 배치로 방문자에게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 대전신세계 외부 전경. (사진=세종시 유튜브 채널 '대전·세종 시민의 차식주' 제공)
##신세계백화점

‘노잼 도시’ 대전에 승부수 던진 ‘대전신세계’


오는 27일 개관하는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는 신세계 백화점 중에서도 콘셉트가 뚜렷한 축에 속한다. 점포가 위치한 대전 엑스포의 과학적 자산과 신세계 그룹의 문화 사업 노하우를 융합해 지금까지 백화점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신세계 그룹 첫 독자 호텔 브랜드 ‘호텔 오노마’도 이곳에서 첫 선을 보인다.

신세계는 1993년 엑스포 이후 침체돼 있던 대전지역의 성장동력을 부활시키기 위해 이번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세계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는 규모에서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옛 대전 엑스포 공원에 조성되는 대전신세계는 엑스포의 상징인 ‘한빛탑’과 카이스트를 좌우에 두고 대전의 대표 하천인 갑천을 바라보는 넓은 평야에 우뚝 서 있다.

대전신세계는 백화점 8층 건물과 대전 지역에서 가장 높은 193m 엑스포 타워로 구성됐다. 영업면적은 9만 2876㎡(2만 8100평)으로 센텀시티점(19만 8460㎡), 대구신세계(10만 3000㎡)에 이어 신세계 점포 중 3번째로 넓다.

대전은 대전광역시청과 대전정부청사 인근에 자리 잡은 한화의 갤러리아 타임월드 백화점이 일대 명품 수요를 주름잡고 있었다. 그로부터 2㎞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전신세계는 대전지역 백화점 1번지를 교체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 호텔 오노마 객실 조감도. (사진=신세계 제공)
‘과학도시’ 대전에 걸맞은 차별화된 체험공간 조성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이전에 대전에 없었던 과학·예술 체험공간이다. 대전신세계에만 존재하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인 ‘넥스페리움’은 방문객에게 카이스트의 로봇과 IT 등 첨단 과학 기술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설치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으로 꾸민 아트전망대와 옥상정원, 클라이밍을 포함한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생물 2만여 마리를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전시하는 아쿠아리움, 충청권 최초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차별화된 볼거리도 함께 조성된다.

구찌,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고 유방녕 셰프의 중식 브랜드 ‘신차이’, 호텔신라 아리아케 출신 이승철 셰프의 ‘스시호산’, 오재성 셰프의 ‘탄광’ 등 유명 레스토랑도 대거 입주시켰다.

대전지역에서는 이번 대전신세계 개발을 계기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관광인구를 유치할 중부권의 랜드마크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대전은 수도권과 영남, 호남을 잇는 철도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면서 카이스트, 대덕연구단지, 정부청사, 코레일 등 굵직한 기관이 포진해 있다. 이처럼 높은 발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문화 공간이 없어 이른바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썼던 것이 사실이다.

인근 세종시 역시 세종정부청사 개발 후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나 쇼핑몰 등 문화 시설이 부족한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대전신세계가 랜드마크로서 주도권을 잡으면 쇼핑하러 서울로 떠나던 충청권역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도 통과되면 일대 쇼핑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대전시 주민은 “대전은 동물원과 놀이동산이 있었지만 도시 경관이 심심해 노잼 도시라는 얘기를 들어왔다”며 “랜드마크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대전신세계가 생기면서 사람들에게 대전을 보다 더 알리고 방문을 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호텔 오노마 레스토랑 조감도. (사진=신세계 제공)
재탄생하는 대전 엑스포…“랜드마크에 랜드마크 더하다”

대전 역시 이번 개발을 통해 지방 소멸의 위기를 타개하고 충청권역의 새로운 발전 동력을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1993년 조성된 엑스포 과학공원은 국내외 대기업들 지원에 힘입어 자기부상열차, 민항기 시뮬레이션 등 과학 전시장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20여년 세월이 지나 전국적인 명소로서의 의미는 퇴색된 지 오래다.

관람객이 줄자 적자는 장기화됐고 노후화된 시설은 시의 애물단지로 전락했었다. 대전시 인구는 2015년 153만 3000명에서 지난해 146만 4000명으로 꾸준히 하락세다. 결국 대전시는 엑스포 공원을 대전신세계를 포함한 첨단 과학·문화 시설로 탈바꿈하는 ‘엑스포 재창조’ 사업을 2011년부터 추진 중이다.

공원 59만 2494㎡ 면적을 헐고 기초과학연구원(ibs)과 드라마 스튜디오, 국제컨벤션 센터(2022년 준공) 등 시설을 새로 건립했다. 대전시는 내년이면 끝을 보는 이 사업을 통해 장차 일자리 5만여 개와 5조 3600억 원 생산유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개발이 끝나는 시점에 발맞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내년 10월 대전에서 열려 시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0여 유엔(UN) 회원국 소속 지방정부와 지방정부 협의체 등 1000여 곳 인사들이 대전을 방문할 계획으로, 달라진 대전을 국제적으로 선보일 기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달 UCLG와 업무 협약에서 “대전시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행사로 꾸려나가겠다”며 과학도시 대전의 존재감을 한껏 발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대전신세계는 엑스포 재창조 사업과 UCLG 준비에서 중추적인 위치에 있다. 총회가 열릴 컨벤션 센터 바로 옆에 위치하면서 5성급 호텔인 ‘호텔 오노마,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Hotel Onoma, Autograph Collection Hotels)이 들어서 있어 해외 귀빈들이 머물 곳으로 낙점됐다.

호텔 오노마는 신세계가 호텔 분야에서 처음 시도하는 자체 브랜드 사업으로,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 총괄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제휴했고 뉴욕 허드슨 야드, 맨해튼 타워, 롯폰기 힐즈 등을 디자인한 록웰 등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가 인테리어를 맡았다.

호텔은 엑스포 타워 5~7층과 26~37층에 위치하며 객실 수는 총 171개다. 이 중 스위트룸은 13개, 프리미엄 객실은 30개 이상으로 구성됐다. 호텔 내부에는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 객실, 레스토랑 등 각종 연회를 위한 호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이사는 “신세계의 DNA를 담은 호텔 오노마를 처음으로 중부권에 열게 됐다”면서 “미식과 여가를 넘어 건강과 문화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중부권의 대표 호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이재형 기자 silentrock@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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