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디지털혁신 업무협약 체결...‘AI 콘택트 센터’·‘AI물류’ 등 도입

현대백화점그룹 CI.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KT와 손잡고 국내 유통·물류 분야의 디지털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현장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T 기술을 적용하고 경영 효율과 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과 KT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 East에서 ‘디지털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사장)과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AI를 활용한 유통·물류 시스템의 디지털혁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및 마케팅 경쟁력 제고 ▲각 사의 사업역량을 활용한 상호 시너지 창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현대홈쇼핑에 AI 기반의 콜센터인 ‘AI 콘택트 센터(AICC)’를 구축한다. AICC는 음성인식, 음성합성, 텍스트 분석, 대화엔진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센터의 전체 업무를 효율화하는 시스템으로, 현대홈쇼핑은 이를 통해 고객 단순 문의에 대응하는 AI 상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상담 빅데이터에 기반해 고객 니즈를 분석하고 상담 프로세스 등 서비스 품질을 개선한다.

물류 분야의 디지털혁신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의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배송 경로를 설계하는 AI 물류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오프라인 매장에는 실내 공기질 관리와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마케팅, 플랫폼 및 멤버십 제휴 등 협력에 나선다.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디지털혁신’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silentroc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