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전환·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등 ESG 성과 및 비전 담아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ESG 리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후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ESG 리포트에는 친환경 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전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등 그동안의 ESG 성과와 비전을 담았다.

특히 리포트 제작부터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담기 위해 재생 용지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고 표지는 화려한 색상 사용을 최소화해 친환경 이미지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총 114페이지로 구성된 ESG 리포트는 ▲경영진 인사말 및 ESG 활동 소개 ▲ESG 비전, 8대 중점 영역과 4대 Enabler(ESG 중점 영역 추진키 위한 기반) ▲이사회 구성, R&D 투자, 정보보안, 정도경영, 위험관리(Risk Management) 등의 활동 내용을 담았다.

무엇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시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지표와 글로벌 기준을 반영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 외에도 VRF SASB(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 Standards,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전담 협의체 권고안) 등 글로벌 ESG 정보 공개 가이드라인을 확대 반영했다.

UN SDGs(국제연합 지속가능발전목표) 지표와 연결한 이행 내용도 기재했다. 또 국제 검증 표준(AA1000AS v3)에 따라 제3자 독립검증기관 검증을 통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가치 있는 기업’으로 영속하기 위해 ESG 경영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올해를 LG에너지솔루션 ESG 원년으로 삼고 시장과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ESG 경쟁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We CHARGE toward a better future’의 ESG 비전과 ▲2050년 탄소 중립 ▲2030년 전 세계 사업장 ‘RE100’ 전환 ▲ 2025년 ‘자원 선순환 고리’ 구축 등을 실현키 위한 7대 핵심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후 처음 발간한 ESG 리포트.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E·S·G 부문별 경영 성과와 구체적 비전 발표

환경(E, Environmental)을 위한 주요 성과로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친환경 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 2030년 RE100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국제 RE100 캠페인 목표보다 20년 앞선 것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업계 최초로 RE100, EV100(전기자동차 100% 사용)에 동시에 가입해 에너지 효율화 및 절감 등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전력 사용량의 3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바 있다.

또 폴란드와 미국 사업장에 대해서는 녹색요금제와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구매를 통해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완료했고 국내 및 중국 사업장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 오창 사업장은 1.2MW 규모 태양광 설비를 운영 중에 있다.

배터리 수요가 늘며 사용 후 배터리 처리 이슈에 대응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원재료·생산·소비·폐기에 이르는 자원 선순환 고리(Closed Loop) 체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고객사에게 친환경 배터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화학물질 구매, 입고부터 사용, 출고, 폐기까지 전 과정의 환경 안전 사고예방 및 법규 준수 목적의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CHARMS)도 운영하고 있다. 배터리 자재는 내년, 제품은 2023년까지 친환경성을 100% 확보할 예정이다.

사회(S, Social)를 위한 지속가능경영 성과로 LG에너지솔루션은 Responsible Sourcing(책임 있는 원재료 구매) 정책을 수립해 공급망 관리에 나섰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회사가 준수해야 하는 행동규범을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인권·노동·윤리경영·건강·안전·환경·지속가능성·책임 있는 광물 구매 등 협력사가 반드시 준수하는 규정으로, 준수 여부에 대해 매년 평가를 진행하고 현장 실사로 이행 결과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핵심 원료 중 하나인 코발트 공급망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분산형 데이터 저장으로 임의 조작과 해킹이 어려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원재료 입고 및 생산 출하 공정별 데이터를 블록체인 플랫폼에 자동 연동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지배구조(G, corporate Governance)를 위한 행보에도 가속이 붙었다. 무엇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G 경영전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6월 15일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 기구인 ESG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ESG위원회는 기본정책 및 전략 수립, 운용에 대한 심의 의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여성 ESG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며 주목을 받았다.

선임된 신미남 ESG위원회 위원장은 환영 인사에서 “ESG위원회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시대적 요구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할 ESG 과제가 빠짐없이 이행되는지, 전략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되는지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적기에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